아트바젤도 이틀 일찍 폐막…당국, 23일 시위 대비 치안 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출처: 위키피디아) 2025.10.22.](https://img1.newsis.com/2025/10/19/NISI20251019_0000727610_web.jpg?rnd=20251019201113)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출처: 위키피디아) 2025.10.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루브르 박물관 등 프랑스 파리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오는 24일(현지시간) 휴관을 결정했다.
르몽드와 르파가로 등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22일 성명에서 "파리에서 예정된 시위로 인해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그랑팔레가 24일 예외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전국적인 시위에 대비해 산하 모든 기관에도 "방문객의 안전, 직원 보호, 작품 보존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파리도 23일 조기 폐막하기로 했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1~25일 열릴 계획이었지만 방문객과 전시업체, 파트너, 직원, 예술작품의 안전을 고려해 이틀 일찍 행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갤러리 관계자와 주요 미술품 구매자들은 폭력과 약탈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상점주들이 오는 24일 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탈로부터 점포를 보호하기 위해 쇼윈도를 나무 등으로 막고 비살상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파리 경찰에 따르면 17일 파리에서 상점 450곳이 파손됐으며 228곳이 약탈당했다.
파리에서 무기점을 운영하는 이브 골레는 AFP통신에 "17일 폭력 사태 이후 매장에 진열된 합법 무기의 판매량이 10배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무탄을 발사하는 비살상 무기인 '플래시볼'이 품절된 것을 보여주며 상점주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는 에마뉘엘 르날레스는 "24일 우리가 문을 연다면 오히려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레알 상업지구 주민·상점주 협회장인 피에르에마뉘엘 뒤프라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 걱정스럽고 정부의 소통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3일 오전 11시30분 로랑 뉘녜스 장관이 시위 대비 치안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뉘녜스 장관의 발표에는 국가헌병대 총국장과 파리 경찰청장, 시민안전·위기관리국장 등이 배석한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시장은 22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와 만난 뒤 '무장하는 상인들을 이해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법률에 비춰볼 때 그들이 무장하고 스스로를 방어한다면 그들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전체를 닫아버리는 것은 권고 사항이 아니다"며 "그렇게 하면 이미지와 경제활동에 정말 극도로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구아르 시장과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시장, 그레고리 두세 리옹시장 등 프랑스 3대 도시 수장은 폭력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이후 총리실에 공동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정치적 위기에 대한 정치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구아르 시장은 "기물을 파손하는 사람들이나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세력들이 시위에 끼어드는 것은 현재 직면한 상황에 걸맞은 정치적 해답을 얻지 못한 사회운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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