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음반사…'LoL' 라이엇 게임즈, 12년간 1500곡 냈다

기사등록 2026/10/24 10:00:00

최종수정 2026/10/24 10:10: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12년 음악 프로젝트 결실

가상 걸그룹 K/DA·보이그룹 하트스틸 신곡 연이어 공개…빌보드 차트 점령

음원 1500곡·누적 160억 스트리밍 달성…게임 IP와 이스포츠의 선순환 생태계

[서울=뉴시스] '파이어스타터'로 6년 만에 복귀한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 'K/DA'.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이어스타터'로 6년 만에 복귀한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 'K/DA'.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게임회사가 12년 동안 노래 1500곡을 제작했다. 전 세계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160억 회를 넘어섰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데뷔해 실제 무대에 섰다. 이들의 노래는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까지 차지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의 이야기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가상 보이그룹 '하트스틸'과 힙합 그룹 '트루 대미지', 걸그룹 'K/DA'의 신곡을 연이어 공개했다.

지난달 하트스틸은 약 3년 만에 두 번째 싱글 '라이브 마이 라이프'를 발표했다. 트루 대미지는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노 마이 네임(Know My Name)'으로 돌아왔다. 지난 19일에는 K/DA가 약 6년 만에 신곡 '파이어스타터'를 공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게임 속 캐릭터가 빌보드 1위…12년 동안 키운 가상 아티스트

[서울=뉴시스]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인 힙합 그룹 '트루 대미지'.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인 힙합 그룹 '트루 대미지'.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가상 헤비메탈 밴드 '펜타킬'을 시작으로 캐릭터를 음악 아티스트로 키우는 실험을 계속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작은 4인조 가상 걸그룹 'K/DA'다. LoL 캐릭터인 아리,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의 외형에 실제 K팝 가수의 목소리를 합쳐 만든 그룹이다. 캐릭터의 외형에 걸그룹 '아이들' 소속 미연과 소연 같은 실제 가수의 목소리를 결합했다. 이들은 K팝 스타일의 음악과 안무도 소화한다.

K/DA는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했다. 당시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 게임 캐릭터가 실제 가수와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장면은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팝스타즈'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와 미국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6억6000만회를 돌파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플래티넘 인증도 획득했다.

2020년 발표한 첫 미니앨범(EP) '올 아웃'의 타이틀곡 '모어(MORE)' 역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억4000만회를 넘어섰다.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아티스트의 장르를 더욱 넓혔다. 2019년에는 아칼리, 야스오, 에코, 키아나, 세나 등 다섯 챔피언으로 구성된 힙합 그룹 트루 대미지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이즈리얼과 세트 등 여섯 챔피언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하트스틸을 데뷔시켰다.

하트스틸에는 엑소 백현을 비롯한 실제 가수들이 목소리로 참여했다. 지난달 공개한 신곡에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 경력이 있는 앤더슨 팩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음원 1500곡·160억 스트리밍…게임 음악이 독립적인 콘텐츠로

[서울=뉴시스]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 'K/DA'의 데뷔곡 '팝/스타즈' 공식 사진.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 'K/DA'의 데뷔곡 '팝/스타즈' 공식 사진.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엇 게임즈의 음악 전담 조직 '라이엇 게임즈 뮤직'이 지금까지 만든 음원은 1500곡이 넘는다.

세계 최대 이스포츠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주제곡도 매년 화제를 모았다. 이매진 드래곤스, 릴 나스 엑스, 뉴진스, 린킨 파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 손에서 탄생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은 매년 관심의 대상이다. 2014년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리어스'를 시작으로 릴 나스 엑스, 뉴진스, 린킨 파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뉴진스가 부른 '갓즈(GODS)'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억 5000만 회를 넘어섰다. 2024년 린킨 파크가 참여한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은 빌보드 록·얼터너티브 에어플레이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가 최초로 주제곡을 맡았다. '전설' 페이커(이상혁) 선수의 일대기를 담은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2400만회를 기록했다.

게임 음악 자체의 위상도 높아졌다. 미국 그래미 어워즈는 2023년부터 게임 사운드트랙 부문 시상을 신설했다. 단순 배경음악을 넘어 독립된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은 셈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조사기관 지온마켓리서치는 세계 게임 음악 시장이 2024년 약 13억8549만 달러에서 2034년 약 23억9586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래 부르고 게임으로 돌아온다…음악과 이스포츠의 선순환

[서울=뉴시스]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공식 사진.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공식 사진. (사진=라이엇 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엇 게임즈가 음악에 공들이는 이유는 게임 밖에서도 이용자들이 캐릭터와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수로 데뷔한 캐릭터의 무대 의상은 게임 속 아이템(스킨)으로 다시 출시된다. 음악 활동이 새로운 게임 콘텐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올해도 이러한 시도는 이어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30일 K/DA 신곡 '파이어스타터'를 포함한 4곡의 EP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한 게임 내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 15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6 LoL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K/DA와 트루 대미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음악은 플레이어들이 게임 밖에서도 LoL을 비롯한 라이엇 게임즈 지식재산(IP)의 세계를 깊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라며 "게이머와 대중음악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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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음반사…'LoL' 라이엇 게임즈, 12년간 1500곡 냈다

기사등록 2026/10/24 10:00:00 최초수정 2026/10/24 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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