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열쇠는 인간의 창의성"…이수만 '시대포럼'서 K컬처 미래 청사진 제시

기사등록 2026/10/21 19:57:31

최종수정 2026/10/21 2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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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미디어 시대 '시대포럼'…주제는 ‘K컬처×테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

이수만 "AI 시대 K컬처 열쇠는 기술 아닌 인간의 지혜"

홍선근 시대 회장 "7만달러 시대, K컬처 없이 어려울 것"

이수만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K 컬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수만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K 컬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기술이 발전할수록 컬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 K컬처의 열쇠로 인간의 지혜를 꼽았다.

이 프로듀서는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동행미디어 시대가 개최한 '시대포럼'의 기조연설을 했다. 포럼 주제는 ‘K컬처×테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 연설 주제는 '인간의 창의성과 K컬처의 미래'였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존재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도록 할 것인가 결정하는 우리의 지혜"라고 말했다.

16년 전 '매트릭스 카메라'서 '4DGS'까지…이수만표 문화+기술 진화

이 프로듀서는 오래전부터 문화와 기술의 결합을 컬처 테크놀로지(CT)라고 불러왔다.

그 사례로 4D 가우시안 스플래팅(4DGS)을 소개했다. 그는 약 16년 전 소녀시대·샤이니 등의 뮤직비디오에 '매트릭스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했다. 여러 대의 스틸 카메라로 한순간을 동시에 찍는 방식이다.

4DGS는 이를 영상으로 확장해 다수의 카메라로 사람의 움직임과 공간을 함께 기록한다. 촬영 뒤에도 원하는 시점과 앵글에서 장면을 재구성할 수 있다. 그는 이를 일반적인 촬영 카메라가 아닌 '창조하는 카메라'라고 표현했다.

지난 12일 데뷔한 신인 그룹 A2O 소울과 A2O 라이트의 뮤직비디오도 이 기술로 찍었다. 포럼장 로비에는 4DGS로 구현한 A2O 소울·라이트의 퍼포먼스 영상이 상영됐다.

[서울=뉴시스] 이수만(왼쪽)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와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시대 기자)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만(왼쪽)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와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시대 기자) 2026.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술보다 콘텐츠 본질…”인간 셀러브리티의 가치 더욱 소중해질 것"

다만 기술보다 콘텐츠의 본질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썼다고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새롭고 달라야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먼저 '좋다'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로봇 시대에 대한 시각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초지능 AI가 로봇의 몸을 갖게 되면 인류가 "또 하나의 새로운 종의 등장"을 마주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과 어떻게 공존할지는 "기술이 스스로 해주는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A2O는 AI 아티스트 '아담 밴드(ADAM BAND)'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프로듀서는 "AI로 만들어진 존재가 많아질수록 실제 인간인 셀러브리티의 가치는 더욱 소중해질 것"이라고 했다.

21일 시대포럼 주요 참석자들. 왼쪽부터 오병상 시대 대표,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 세실리아 셴 유토파이 CEO, 이수만 A2O 키 프로듀서, 홍선근 시대 회장, 김그륜 감독, 윤상보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사장, 이승진 무신사 부사장./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시대포럼 주요 참석자들. 왼쪽부터 오병상 시대 대표,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 세실리아 셴 유토파이 CEO, 이수만 A2O 키 프로듀서, 홍선근 시대 회장, 김그륜 감독, 윤상보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사장, 이승진 무신사 부사장./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AI가 바꿀 제작 환경…”방향 정하는 '테이스트'는 인간의 몫"

AI가 바꿀 제작 환경도 화두였다.

세실리아 셴 유토파이 스튜디오 대표는 AI가 제작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유통 구조와 콘텐츠 형식까지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과 그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기술은 더 많은 사람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훌륭한 아이디어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그륜 감독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인 '태스크(Task)'는 AI로 자동화할 수 있지만, 무엇이 좋은지 판단하고 방향을 정하는 '테이스트(Taste)'는 인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특유의 유머와 댓글 문화 등을 콘텐츠에 녹여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뷰티·패션으로 넓어지는 K컬처

2부에서는 산업계 사례가 소개됐다.

윤상보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사장은 서울 강동구 1만6500㎡ 규모 로봇파크에서 열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K팝 상설 공연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K컬처는 디지털 화면을 넘어 현실 공간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을 ‘K뷰티 르네상스'로 규정했다. 그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2012년 약 11억달러에서 지난해 114억달러로 늘었다고 소개하며, 다음 성장 동력에 대해 "그 답을 기술에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진 무신사 부사장 겸 최고홍보책임자(CPRO)는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이뤄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강국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K컬처 X 테크 : 지속 가능한 성장의길'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조현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선근 시대 회장 "문화가 길을 열면 경제가 그 뒤를 따른다"

홍선근 시대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시대'의 모토는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이라며 "부강한 대한민국의 1차 목표선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 7만달러도 K컬처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아이돌 발굴 시스템으로 출발한 K팝에 대해 "지나고 보면 쉬운 듯하지만 당시로선 엄청난 통찰과 창조성, 용기가 필요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듀서가 강조해 온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도 언급했다. 홍 회장은 "문화가 길을 열면 경제가 그 뒤를 따른다. 문화는 이미 한국을 이끄는 성장의 엔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를 선도하는 주역들이 영역을 개의치 않으면서, 또 세대를 개의치 않으면서 함께 만나는 자리는 또 다른 통찰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K컬처의 미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정직하게 기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문화와 기술, 산업이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새 가능성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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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열쇠는 인간의 창의성"…이수만 '시대포럼'서 K컬처 미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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