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국회의원회관서 사진·사료 109점 전시
![[서울=뉴시스]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전시회: 최초의 K-프로페셔널, 백의의 개척자들' 기념행사. (사진= 대한간호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70029_web.jpg?rnd=20261021161033)
[서울=뉴시스]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전시회: 최초의 K-프로페셔널, 백의의 개척자들' 기념행사. (사진= 대한간호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1960년대 낯선 독일 땅으로 향했던 한국 간호사들. 전문직 간호사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이들의 도전은 세계 무대에 한국 간호의 이름을 알린 소중한 역사가 됐다.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 위대한 여정을 되돌아보고 선배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전시회: 최초의 K-프로페셔널, 백의의 개척자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파독 간호사의 역사는 한국과 서독이 각자의 경제적·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던 시기에 시작됐다. 서독은 경제성장에 따른 간호인력 부족을 겪었고, 한국은 실업과 외화 부족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1966년 1월 31일, 제1차 파독 간호사 128명이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낯선 언어와 문화, 익숙하지 않은 의료환경 속에서도 이들은 전문성과 성실함,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 사회의 신뢰를 쌓아 갔다. 이들이 고국으로 보내온 급여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 형제자매의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의 도전이 가족의 미래를 바꾸고,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파독 간호사들의 의미는 경제적 기여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 의료현장에서 한국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증명하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길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들은 한국의 첫 전문직 해외 진출을 상징하는 '최초의 K-프로페셔널'로 평가받는다.
신경림 간호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파독 간호사들을 한국 간호의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온 주역으로 소개하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회장은 "단순한 경제적 기여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간호의 역량을 증명한 최초의 K-프로페셔널이었다"며 "여러분이 보여준 용기와 도전정신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 담긴 사료와 기록을 단순한 전시품이 아닌 한 시대를 살아낸 간호사들의 꿈과 눈물,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임감이 깃든 살아 있는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회장은 또 "이번 행사는 한국과 독일이 함께 걸어온 우정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양국 간 우정과 국제적 연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1966년 128명의 간호사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꿈을 품고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고국으로 보내온 월급은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 형제자매의 배움을 뒷받침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고국에 희망을 전했던 선배 간호사들의 삶을 이야기하던 김 의원은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의원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K-산업,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K-프로페셔널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헌신을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도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가 오늘날 한국 간호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남 부의장은 고국을 방문한 파독 간호사들을 마주한 소회를 전하며 "60년 전 헌신과 희생, 그리고 전문가로서 독일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려준 노고에 감사한다"며 "파독 간호사들이 보여준 전문성과 헌신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간호사들의 역할과 처우를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오늘날 세계로 확산한 K-컬처와 한국 산업의 성장에 앞서, 60년 전 한국 간호사들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의원은 "60년 전에 그 K를 알린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파독 간호사"며 "낯선 땅에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파독 간호사들이 오늘날 번영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간호협회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통해 수집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파독 간호사들이 간호협회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증한 실물 자료 43점과 사진 66점, 동영상 및 음성 기록 등이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기록원, 재외동포청, 관련 연구진의 협조도 더해져 당시의 생활상과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시는 ▲파독을 결심하게 된 배경 ▲독일 현지 생활과 초기 정착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성장 ▲국제사회에서 한국 간호의 위상을 높인 활동 등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희순 성현인터내셔널 대표가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원들을 위해 의류 100점을 기증하는 감사의 자리도 마련됐다.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개인들의 성공담만이 아니다. 전문직 간호사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간 도전의 역사이며, 가족의 삶과 대한민국의 발전, 한국 간호의 국제적 성장으로 이어진 공동의 유산이다.
60년 전 낯선 독일 땅에서 시작된 도전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발자취와 연결돼 있다. 선배들이 쌓아 올린 신뢰와 전문성은 후배들에게 길이 됐고, 그들의 삶은 한국 간호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사적 토대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 위대한 여정을 되돌아보고 선배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전시회: 최초의 K-프로페셔널, 백의의 개척자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파독 간호사의 역사는 한국과 서독이 각자의 경제적·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던 시기에 시작됐다. 서독은 경제성장에 따른 간호인력 부족을 겪었고, 한국은 실업과 외화 부족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1966년 1월 31일, 제1차 파독 간호사 128명이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낯선 언어와 문화, 익숙하지 않은 의료환경 속에서도 이들은 전문성과 성실함,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 사회의 신뢰를 쌓아 갔다. 이들이 고국으로 보내온 급여는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 형제자매의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의 도전이 가족의 미래를 바꾸고,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파독 간호사들의 의미는 경제적 기여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 의료현장에서 한국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증명하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길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들은 한국의 첫 전문직 해외 진출을 상징하는 '최초의 K-프로페셔널'로 평가받는다.
신경림 간호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파독 간호사들을 한국 간호의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온 주역으로 소개하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회장은 "단순한 경제적 기여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간호의 역량을 증명한 최초의 K-프로페셔널이었다"며 "여러분이 보여준 용기와 도전정신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 담긴 사료와 기록을 단순한 전시품이 아닌 한 시대를 살아낸 간호사들의 꿈과 눈물,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임감이 깃든 살아 있는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회장은 또 "이번 행사는 한국과 독일이 함께 걸어온 우정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양국 간 우정과 국제적 연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1966년 128명의 간호사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꿈을 품고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고국으로 보내온 월급은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 형제자매의 배움을 뒷받침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고국에 희망을 전했던 선배 간호사들의 삶을 이야기하던 김 의원은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의원은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K-산업,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K-프로페셔널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헌신을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도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가 오늘날 한국 간호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남 부의장은 고국을 방문한 파독 간호사들을 마주한 소회를 전하며 "60년 전 헌신과 희생, 그리고 전문가로서 독일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려준 노고에 감사한다"며 "파독 간호사들이 보여준 전문성과 헌신을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간호사들의 역할과 처우를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오늘날 세계로 확산한 K-컬처와 한국 산업의 성장에 앞서, 60년 전 한국 간호사들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의원은 "60년 전에 그 K를 알린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파독 간호사"며 "낯선 땅에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파독 간호사들이 오늘날 번영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간호협회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통해 수집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파독 간호사들이 간호협회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증한 실물 자료 43점과 사진 66점, 동영상 및 음성 기록 등이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기록원, 재외동포청, 관련 연구진의 협조도 더해져 당시의 생활상과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시는 ▲파독을 결심하게 된 배경 ▲독일 현지 생활과 초기 정착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성장 ▲국제사회에서 한국 간호의 위상을 높인 활동 등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희순 성현인터내셔널 대표가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원들을 위해 의류 100점을 기증하는 감사의 자리도 마련됐다.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개인들의 성공담만이 아니다. 전문직 간호사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간 도전의 역사이며, 가족의 삶과 대한민국의 발전, 한국 간호의 국제적 성장으로 이어진 공동의 유산이다.
60년 전 낯선 독일 땅에서 시작된 도전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국 간호사들의 발자취와 연결돼 있다. 선배들이 쌓아 올린 신뢰와 전문성은 후배들에게 길이 됐고, 그들의 삶은 한국 간호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사적 토대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