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나자 꺾인 편의점…겨울 장사 위해 먹거리·방한용품 확대

기사등록 2026/10/21 14:09:20

최종수정 2026/10/21 14:1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편의점 4분기 경기전망지수 127→79…48포인트 급락

군고구마·어묵부터 호빵부터 방한의류까지 제품 강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낮 최고기온이 21도로 예보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가을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6.10.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낮 최고기온이 21도로 예보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가을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폭염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편의점업계가 겨울철 매출 방어에 나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여름철 매출을 견인했던 음료와 빙과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군고구마와 어묵 등 전통적인 겨울 먹거리는 물론 호빵과 즉석조리 파이 등 이색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핫팩과 타이즈, 경량패딩 등 방한용품도 일찌감치 선보이며 계절 수요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편의점 경기전망지수(RBSI)는 79로, 전 분기(127)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여름철 폭염에 따른 특수 효과가 사라지는 가운데 기온 하강으로 야외 활동과 음료·빙과류 소비가 위축되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RBSI는 유통업계의 다음 분기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편의점 지수는 전 분기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지만 4분기에는 100을 밑돌며 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해졌다. 전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도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낮아진 88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GS25 호빵맨 협업 차별화 먹거리 출시. (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S25 호빵맨 협업 차별화 먹거리 출시. (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는 겨울철 대표 먹거리의 운영을 확대하며 차별화 상품과 할인 행사를 앞세우는 추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최근 기온 하락에 따른 호빵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GS25의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호빵 매출은 직전 동요일 대비 75.2% 증가했다. 이에 GS25는 21일 인기 캐릭터 '호빵맨'과 협업한 호빵 2종을 단독 출시한다.

겨울철 즉석 먹거리도 강화한다. GS25는 지난해보다 2주 먼저 부산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협업한 즉석어묵 6종을 선보이고 군고구마와 붕어빵, 구운계란 등 겨울철 대표 먹거리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GS25의 최근 3개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간 날의 즉석어묵 판매량은 15도를 웃돈 날보다 74% 높았다.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인 날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12배에 달했다.
[서울=뉴시스]CU 즉석조리 콘파이 애플파이. (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CU 즉석조리 콘파이 애플파이. (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도 동절기 상품 매출 증가에 맞춰 따뜻한 먹거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U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 대비 핫팩 매출은 4배 증가했다. 동절기 의류와 스타킹 매출도 각각 69.3%, 65.2% 늘었다. 즉석 어묵(57.3%), GET커피 핫 아메리카노(53.1%), 군고구마(40.3%), 원컵류(32.6%) 등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데워 먹는 히팅 샌드와 화덕 샌드 등 '핫브레드' 라인업을 강화한 이후 관련 상품 매출은 117.3% 증가했다. CU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매장에서 즉석 조리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파이류 상품까지 선보인다. 'CU 콘파이'와 'CU 애플파이'를 각각 2000원에 출시했으며 이달 한 달간 2+1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겨울철 간식에 이색 즉석조리 상품을 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세븐일레븐 동절기 간식.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븐일레븐 동절기 간식.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도 군고구마와 어묵을 앞세워 겨울철 간식 수요를 공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어묵 매출은 7% 증가했다.

이에 올해는 국산 고구마 품종 '호풍미'를 도입해 11월까지 운영한 뒤 12월부터 숙성 과정을 거친 '베니하루카'로 전환할 계획이다. 군고구마 중량은 기존보다 30g 늘리면서 가격은 2200원으로 동결했다. 핫팩과 기모 타이즈, 니트 양말, 방한 마스크 등 방한용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겨울철 먹거리와 방한용품을 함께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일부 동절기 상품 출시 시점을 약 한 달 앞당겼으며, 타이즈와 레깅스에 이어 스마트폰 터치 장갑과 귀마개, 경량패딩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경량패딩은 3만4900원에 판매한다. 먹거리 부문에서는 군고구마와 호빵을 운영하고 10월 말에는 단독 호빵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원컵과 온장고 음료를 대상으로 한 덤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여름철 음료와 빙과류 대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방한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기존 겨울철 인기 상품뿐 아니라 차별화된 먹거리와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마트24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에 헬스·뷰티·패션 특화점포 '올데이케어랩점'을 열고 급격한 날씨 변화에 필요한 패션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구매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마트24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에 헬스·뷰티·패션 특화점포 '올데이케어랩점'을 열고 급격한 날씨 변화에 필요한 패션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구매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제공) 2026.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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