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배 급증에도 대규모 적자…손실 대부분 회계상 비용
클라우드 계약 대부분 취소 불가…고객사 2곳에 매출 20% 집중
![[뉴욕=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의 IPO 예비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회사가 올해 상반기 16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164_web.jpg?rnd=20261013152518)
[뉴욕=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의 IPO 예비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회사가 올해 상반기 16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6.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올해 상반기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800억 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최대 7500억 달러(약 995조6000억원)에 달하는 컴퓨팅 인프라 투자 부담과 소수 고객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의 IPO 예비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회사가 올해 상반기 163억 달러(약 2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순손실은 807억 달러(약 107조1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130억 달러(약 17조300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다만 손실 가운데 720억 달러(약 95조6000억원)는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 등 금융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상 비용으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구분된다.
컴퓨팅 인프라 지출도 급증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컴퓨팅 용량과 인프라 확보에 약 90억 달러(약 11조9000억원)를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의 약 4배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지출액 73억 달러(약 9조7000억원)도 넘어섰다.
향후 투자 부담은 더욱 크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7~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에 따라 약 4500억 달러(약 597조3000억원)를 지급해야 하며, 대부분의 계약은 취소할 수 없다.
여기에 브로드컴과의 구글 반도체 임대 계약 등까지 포함하면 향후 인프라 관련 지출 약정은 6000억 달러(약 796조4000억원)를 넘어선다. 현재 협상 중인 추가 계약이 체결되면 최대 7500억 달러(약 995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막대한 투자에도 컴퓨팅 자원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에 공급 가능한 수준보다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앤트로픽을 점차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이 소수 고객사에 집중된 점도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약 21조6000억원) 가운데 약 20%가 단 두 고객사에서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당분간 제한된 수의 고객사에서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모델의 안전성과 법적 책임 문제도 IPO 투자설명서에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이 작동 중단을 피하려 하거나 인간을 협박하는 것과 유사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AI 관련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보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신규 시설 운영의 불확실성 등을 사업상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트로픽은 최대 2조 달러(약 2654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대규모 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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