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물 역레포 1.25%로 현행 7일물 1.4% 밑돌아…"사실상 금리인하 효과"
![[베이징=신화/뉴시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269_web.jpg?rnd=20260306171053)
[베이징=신화/뉴시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이 주요 정책금리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에 익일물 역레로 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재련사(財聯社), 재신쾌보, 홍콩01, 경제통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 판궁성(潘功胜) 행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6년 금융가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살펴 공개시장 조작의 주요 만기를 익일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판 인민은행장은 은행 간 단기자금 거래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익일물 금리를 통화정책의 중심 지표로 삼아 단기금리 조절을 정밀하게 하고 정책 효과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전달되는 경로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개시장 조작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 채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인민은행은 그동안 금융기관에 단기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사실상 주요 정책금리로 활용해 왔다.
7일물 역레포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면서 7일 뒤 되파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는 거래다. 금리는 작년 5월 인하 조정 이래 1.40%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자금을 빌리고 갚는 익일물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외환거래센터 데이터로는 은행 간 일일 거래의 약 90%가 익일물 거래다. 중국 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의 레포 거래량에서도 익일물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판 행장은 은행 간 익일물 레포 금리가 이미 사실상 인민은행 통화정책의 목표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일물 금리는 단기 유동성의 수요와 공급을 민감하게 반영하며 최근 들어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판 행장은 평가했다.
판 행장은 중앙은행의 공개시장 조작 만기와 실제 시장에서 중점적으로 거래되는 만기를 일치시키면 단기금리를 한층 정밀하게 관리하고 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상은 중국 통화정책 체계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운용 방식에 가깝게 바꾸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익일물 금리를 정책금리의 중심에 두고 단기금리와 수익률곡선을 관리한다. 수익률곡선은 만기별 채권금리를 연결해 나타낸 것으로 통화정책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요즘 들어 인민은행은 익일물 역레포를 통한 자금 공급을 간헐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 6월 하순에는 이를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 도입했다.
지난 8월 발표한 금융보고서에서도 은행 간 익일물 금리를 단기금리 운용의 주요 지표로 중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2026년을 맞아 인민은행의 익일물 역레포 운용 횟수와 규모가 늘고 일부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에 익일물 레포 금리를 연계하는 등 정책금리 체계 전환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익일물 금리를 핵심 정책금리로 삼으면 실제로 금리를 인하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익일물 역레포 운용 금리는 1.25% 수준으로 현행 7일물 역레포 정책금리 1.40%보다 낮다. 은행 간 익일물 레포 금리의 평균도 1.25%로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에 근접했다.
관련 발표 후 중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고점보다 각각 2bp 넘게 하락해 1.63%와 2.05% 부근에서 움직였다.
인민은행은 정책금리 체계 개편과 함께 대출금리 산정 기준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판 행장은 대출금리가 LPR에 주로 연동되는 현행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시장금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