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AI 관광집사’ 떴다…길 안내·혼잡도 확인·통역

기사등록 2026/10/20 18:20:2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관광공사, 9일 망원·해운대·수원남문시장 도입…이달 말까지 6곳으로 확대

QR코드로 앱 설치·회원가입 없이 이용…전통시장 관광객 불편 해소 목표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방문객이 ‘AI 관광집사’의 다국어 통역 기능을 이용해 상인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방문객이 ‘AI 관광집사’의 다국어 통역 기능을 이용해 상인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복잡한 전통시장 골목에서 원하는 점포를 찾거나 긴 대기 줄을 피해 이동하는 일이 한결 편리해진다.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어를 몰라도 메뉴판을 읽고 상인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의 이동·소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관광집사’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9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남문시장’ 등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경북 안동시 ‘안동구시장연합’, 충북 단양군 ‘단양구경시장’ 등에도 도입해 서비스 대상을 총 6개 전통시장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은 지역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관광 명소다.

그러나 복잡한 이동 동선, 인기 점포의 긴 대기 줄, 한국어 중심의 안내 정보 등은 외부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불편을 안겨 왔다.

AI 관광집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도·혼잡도 분석·다국어 통번역 기능 등을 하나로 묶은 서비스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 시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점포별 대기 상황 등을 보여주는 ‘AI 관광집사’ 스마트폰 화면.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점포별 대기 상황 등을 보여주는 ‘AI 관광집사’ 스마트폰 화면.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기능은 세 가지다.

‘AI 지도’는 시장 안에 있는 점포·화장실·주차장 등의 위치와 최적 이동 경로를 알려준다.

방문객이 입력한 나이, 동행인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 코스와 점포도 추천한다.

‘실시간 혼잡도’ 기능은 시장 안에서 상대적으로 한산한 구역을 찾아준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구역별 혼잡도를 파악하고, 인기 점포의 대기 상황도 안내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방문객은 이 정보를 참고해 혼잡한 곳을 피하거나 이동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AI 다국어 통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어 메뉴판을 10개 언어로 번역한다.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 간 대화는 3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한다.

음식 주문이나 상품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다.

관광공사는 시장별 입지와 방문객 특성에 따라 제공 기능도 차별화했다.

포장 먹거리 점포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망원시장에서는 AI 지도와 다국어 통번역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워 저녁 시간대 외국인 방문이 집중되는 해운대시장은 다국어 통번역과 야간 혼잡도·동선 안내를 강화했다.

수원화성을 관광한 뒤 시장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은 수원남문시장에서는 시장 정보와 수원화성을 연결하는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에 설치된 ‘AI 관광집사’ 안내 부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에 설치된 ‘AI 관광집사’ 안내 부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서비스는 관광공사가 6월 추진한 ‘2026 관광AI 오픈 이노베이션 트래블 엑스랩’(TRVL-X Lab) 사업과 연결된다.

이때 관광공사는 전통시장과 국립공원의 관광 현안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민간 기술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이번 전통시장 서비스에는 이 가운데 ‘딥파인’ ‘트리플렛’ ‘비트센싱’ ‘플리토’ 등 4개 기업의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문선옥 관광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전통시장은 한국의 생활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길 찾기와 언어 장벽이 여행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며 “AI 관광집사가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길잡이가 되고, 지역 시장에는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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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AI 관광집사’ 떴다…길 안내·혼잡도 확인·통역

기사등록 2026/10/20 18:20: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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