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메타 등 투자 비중 낮춰 시장 상승세 놓쳐
AI 클라우드 기업 급락에 신중론 재조명…액티브 펀드 70%는 기준지수 하회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투자 열풍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AI 관련주 약세를 자신들의 투자 판단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6월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626_web.jpg?rnd=20261010015123)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투자 열풍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AI 관련주 약세를 자신들의 투자 판단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6월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10.2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시장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로 고전했던 AI 회의론자들이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차입 비용 상승에 민감한 기업들의 투자 위험이 부각되면서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투자 열풍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AI 관련주 약세를 자신들의 투자 판단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웰링턴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카살레토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지난 7월부터 공동 운용하는 뱅가드 배당성장펀드는 지난 16일 기준 최근 4년간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6% 오른 S&P500지수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이 펀드는 6월 말 기준 2022년 말 이후 1300% 넘게 오른 엔비디아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주가가 3배 이상 뛴 메타와 알파벳 비중도 극히 낮았다. 카살레토는 "지난 4년은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AI 관련주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약 25%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약 1.9% 떨어졌지만 뱅가드 배당성장펀드는 오히려 1.9% 상승했다.
카살레토는 AI 클라우드 기업들의 차입 비용 상승과 데이터센터 건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의 기대만큼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건설하지 못한다면 그것만으로도 AI 투자 열풍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며 "AI 관련 투자는 언젠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비중을 낮춘 액티브 펀드들의 올해 성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가 약 1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 대형 혼합주 액티브 펀드의 AI 관련주 비중은 28.4%로 S&P500지수의 36.5%보다 8.1%포인트 낮았다.
브라이언 아머 모닝스타 북미 ETF·패시브 전략 리서치 책임자는 이 같은 투자 비중 차이가 지난 8일까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약 70%가 벤치마크(비교 기준지수) 수익률을 밑돈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지만, 노련한 펀드매니저들조차 AI 관련주 가운데 유망 종목을 가려내고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마니시 굽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하면서도 투기적 성격이 강한 AI 관련 기업은 피하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퍼스트이글 미국펀드와 글로벌펀드는 올해 각각 8.9%, 9.9% 상승해 벤치마크에 뒤처졌지만, 라이징배당펀드는 15.8% 올라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굽타는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조심하는 편이 낫다"며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이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다고 해서 AI 기술 자체에 회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오크마크 인베스터펀드의 마이크 니콜라스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AI 열풍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와 AMD, 스노플레이크 등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최대 보유 종목인 세일즈포스는 AI가 기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올해 약 8.5%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투자 열풍에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AI 관련주 약세를 자신들의 투자 판단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웰링턴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카살레토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지난 7월부터 공동 운용하는 뱅가드 배당성장펀드는 지난 16일 기준 최근 4년간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6% 오른 S&P500지수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이 펀드는 6월 말 기준 2022년 말 이후 1300% 넘게 오른 엔비디아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주가가 3배 이상 뛴 메타와 알파벳 비중도 극히 낮았다. 카살레토는 "지난 4년은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AI 관련주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약 25%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약 1.9% 떨어졌지만 뱅가드 배당성장펀드는 오히려 1.9% 상승했다.
카살레토는 AI 클라우드 기업들의 차입 비용 상승과 데이터센터 건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의 기대만큼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건설하지 못한다면 그것만으로도 AI 투자 열풍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며 "AI 관련 투자는 언젠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비중을 낮춘 액티브 펀드들의 올해 성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가 약 1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 대형 혼합주 액티브 펀드의 AI 관련주 비중은 28.4%로 S&P500지수의 36.5%보다 8.1%포인트 낮았다.
브라이언 아머 모닝스타 북미 ETF·패시브 전략 리서치 책임자는 이 같은 투자 비중 차이가 지난 8일까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약 70%가 벤치마크(비교 기준지수) 수익률을 밑돈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지만, 노련한 펀드매니저들조차 AI 관련주 가운데 유망 종목을 가려내고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마니시 굽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투자하면서도 투기적 성격이 강한 AI 관련 기업은 피하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퍼스트이글 미국펀드와 글로벌펀드는 올해 각각 8.9%, 9.9% 상승해 벤치마크에 뒤처졌지만, 라이징배당펀드는 15.8% 올라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굽타는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조심하는 편이 낫다"며 "그동안 우려했던 문제들이 이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다고 해서 AI 기술 자체에 회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오크마크 인베스터펀드의 마이크 니콜라스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AI 열풍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와 AMD, 스노플레이크 등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최대 보유 종목인 세일즈포스는 AI가 기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올해 약 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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