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잠들기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이 지방간 질환과 간경변 등 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0/NISI20261020_0002268641_web.jpg?rnd=20261020150554)
[서울=뉴시스] 잠들기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이 지방간 질환과 간경변 등 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저녁 식사 후나 잠자리에 들 무렵 야식을 먹는 사람은 지방간 질환 위험이 31%, 간경변 위험이 28%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진이 주도하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저녁 식사 후 다시 음식을 먹거나 잠자리에 든 뒤 음식을 먹는 경우를 야식으로 분류하고 간 질환 발생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야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 발생 위험이 31%, 간경변 발생 위험이 28% 높았다. 나이와 체질량지수, 하루 섭취 열량, 당뇨병 여부, 음주량, 운동량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이러한 관련성이 나타났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는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염증이나 간 손상을 거쳐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경변은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고 흉터처럼 변해 간 기능이 떨어지는 심각한 상태다.
연구진은 간의 생체 리듬에 주목했다.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와일런찬스키 오리건보건과학대 소화기·간 질환 전문의는 "간은 우리 몸의 생체 리듬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꾸지 않고도 식사 시간을 조정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앤드루 맥힐 오리건보건과학대 부교수는 "수면, 식사, 운동 등 일상적인 행동이 이뤄지는 시간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의 생체시계가 잠을 준비하는 밤에 음식을 먹으면 몸이 음식물을 효율적으로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이 직접 밝힌 식습관과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성을 분석한 관찰 연구다. 야식이 간 질환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와일런찬스키 전문의는 "지방간 질환이 생긴 사람 중 간경변 같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잠들기 전 몇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하는 습관이 지방간 질환과 간경변 등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 2건과 보건의료인 추적 연구 1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19만9155명을 평균 약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일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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