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앞바다서 화물선 2척 침몰…선원 다수 실종
불가리아, 나토에 전투기·대드론 장비 요청…곡물 수출길에도 부담
![[서울=뉴시스]28일(현지시각) 흑해의 튀르키예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인 그림자 선단 유조선. (출처=우크라이나 국영 UNN 통신) 2025.11.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9/NISI20251129_0002005851_web.jpg?rnd=20251129065351)
[서울=뉴시스]28일(현지시각) 흑해의 튀르키예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인 그림자 선단 유조선. (출처=우크라이나 국영 UNN 통신) 2025.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흑해에서 열흘 동안 상선 6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공격 범위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해까지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흑해의 주요 수출 항로를 넘어 나토 회원국의 안보 문제로 번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인근 흑해에서 화물선과 유조선 등 상선 6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초기 공격은 불가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생했지만 이후 루마니아 영해 안에서도 선박이 피격됐다. EEZ는 연안국이 해양자원 개발 등에 관한 권리를 갖는 수역으로, 영해와는 구별된다.
가장 최근인 14~15일에는 루마니아 다뉴브강 하구 술리나 운하 부근에서 화학물질 운반선 와인 트레이더호와 야라 J호가 피격돼 불이 났다. 야라 J호는 루마니아 영해 안에서, 와인 트레이더호는 영해 밖에서 공격받았다. 와인 트레이더호 선원 12명 중 5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실종됐다. 야라 J호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앞서 13일에는 불가리아 북동부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 HS 디그니티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선원 16명 중 5명이 구조됐고 11명은 실종됐다. 같은 날 피격된 첼시 3호에서는 선원 15명이 모두 구조됐다.
첫 공격은 6일 새벽 불가리아 해안도시 비얄라에서 동쪽으로 약 7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업체가 소유한 화물선 알파 와탄호가 침몰해 선원 10명이 실종됐다. 함께 피격된 에이블호에서는 선원 18명이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불가리아 여객선 디오스쿠리아호는 알파 와탄호의 뒤집힌 구명정과 구명조끼를 발견했지만 선원들은 찾지 못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공격의 결과는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 해역에서 상선 운항이 위축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농산물 수출이 어려워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라데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화물을 실은 선박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나토 군 소식통은 루마니아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한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공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제3자가 도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인근 흑해에서 화물선과 유조선 등 상선 6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초기 공격은 불가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생했지만 이후 루마니아 영해 안에서도 선박이 피격됐다. EEZ는 연안국이 해양자원 개발 등에 관한 권리를 갖는 수역으로, 영해와는 구별된다.
가장 최근인 14~15일에는 루마니아 다뉴브강 하구 술리나 운하 부근에서 화학물질 운반선 와인 트레이더호와 야라 J호가 피격돼 불이 났다. 야라 J호는 루마니아 영해 안에서, 와인 트레이더호는 영해 밖에서 공격받았다. 와인 트레이더호 선원 12명 중 5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실종됐다. 야라 J호 선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앞서 13일에는 불가리아 북동부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 HS 디그니티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선원 16명 중 5명이 구조됐고 11명은 실종됐다. 같은 날 피격된 첼시 3호에서는 선원 15명이 모두 구조됐다.
첫 공격은 6일 새벽 불가리아 해안도시 비얄라에서 동쪽으로 약 7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업체가 소유한 화물선 알파 와탄호가 침몰해 선원 10명이 실종됐다. 함께 피격된 에이블호에서는 선원 18명이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불가리아 여객선 디오스쿠리아호는 알파 와탄호의 뒤집힌 구명정과 구명조끼를 발견했지만 선원들은 찾지 못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공격의 결과는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 해역에서 상선 운항이 위축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농산물 수출이 어려워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라데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화물을 실은 선박을 공격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나토 군 소식통은 루마니아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한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공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제3자가 도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율=뉴시스] 루마니아 공군은 20일(현지 시간) 흑해 넵툰 딥 가스전 개발사업 인근에서 해상 드론을 발견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루마니아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격추 전 해상 드론의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6.08.21.](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8058_web.jpg?rnd=20260821145133)
[서율=뉴시스] 루마니아 공군은 20일(현지 시간) 흑해 넵툰 딥 가스전 개발사업 인근에서 해상 드론을 발견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루마니아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격추 전 해상 드론의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6.08.21.
해상보험·위험 분석업체 앰브리의 토마스 알렉사 선임분석가는 흑해 상선 공격이 지난 7월부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관련 공격의 약 80%가 러시아군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알렉사 선임분석가는 주요 공격 대상이 우크라이나와 교역하는 선박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농산물 수출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인명피해가 커진 배경으로는 공중 드론과 해상 무인정을 동원해 선박을 거듭 타격하는 이른바 '이중 공격' 방식이 지목된다. 알렉사 선임분석가에 따르면 일부 해상 무인정에는 최대 500㎏에 이르는 폭약이 실린다. 다뉴브강 수로를 주로 운항하는 소형 선박은 이런 공격을 받으면 빠르게 침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원유 운송에 이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더 넓은 해역에서 공격하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농산물 운송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들이 안전을 위해 해안에서 더 멀리 떨어진 항로를 선택하면서 주요 위협도 기뢰에서 활동 범위가 넓어진 드론으로 바뀌고 있다.
잇따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항구를 찾는 선박이 급감하고 흑해 운항 보험료도 크게 올랐다. 런던 해상보험업계의 공동전쟁위원회(JWC)는 지난 9월 흑해의 고위험 해역 지정을 확대하면서도 튀르키예·루마니아·불가리아·조지아의 영해는 제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외 구역 가운데 하나인 루마니아 영해에서도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나토도 대응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라데프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흑해 안보 문제를 협의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흑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에 따라 억제력과 방어 태세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16일 나토에 전투기와 대드론 방어 장비 등의 배치를 공식 요청했다. 디미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은 18일 현지 방송에서 다른 나토 회원국의 항공기가 불가리아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배치 시점과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인명피해가 커진 배경으로는 공중 드론과 해상 무인정을 동원해 선박을 거듭 타격하는 이른바 '이중 공격' 방식이 지목된다. 알렉사 선임분석가에 따르면 일부 해상 무인정에는 최대 500㎏에 이르는 폭약이 실린다. 다뉴브강 수로를 주로 운항하는 소형 선박은 이런 공격을 받으면 빠르게 침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원유 운송에 이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더 넓은 해역에서 공격하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농산물 운송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들이 안전을 위해 해안에서 더 멀리 떨어진 항로를 선택하면서 주요 위협도 기뢰에서 활동 범위가 넓어진 드론으로 바뀌고 있다.
잇따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항구를 찾는 선박이 급감하고 흑해 운항 보험료도 크게 올랐다. 런던 해상보험업계의 공동전쟁위원회(JWC)는 지난 9월 흑해의 고위험 해역 지정을 확대하면서도 튀르키예·루마니아·불가리아·조지아의 영해는 제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외 구역 가운데 하나인 루마니아 영해에서도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나토도 대응에 나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라데프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흑해 안보 문제를 협의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흑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에 따라 억제력과 방어 태세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16일 나토에 전투기와 대드론 방어 장비 등의 배치를 공식 요청했다. 디미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은 18일 현지 방송에서 다른 나토 회원국의 항공기가 불가리아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배치 시점과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피로히우=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피로히우 마을에서 민속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낫으로 밀을 베며 밀 수확 축제를 기념하는 전통 농경 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2025.07.14.](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00488683_web.jpg?rnd=20250714094200)
[피로히우=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피로히우 마을에서 민속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낫으로 밀을 베며 밀 수확 축제를 기념하는 전통 농경 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2025.07.14.
루마니아에서는 상선 피격과 별개의 드론 영공 침범 사건도 발생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17일 자국 영해 상공을 침범한 공격용 드론 2대를 F-16 전투기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격추된 기체는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게란 계열 드론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흑해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나토 회원국들이 조약 4조에 따른 공식 협의를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4조는 회원국이 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판단할 때 동맹국 간 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무력 공격을 받은 회원국에 대한 집단방위를 규정한 5조와는 다르다.
흑해 항로의 불안은 국제 식량 공급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루마니아는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오아나 토이우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흑해를 '세계 식량 운송의 동맥'이라고 표현하며 선원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와 억제력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의 다미앵 슈발리에 해사안전 책임자는 흑해와 홍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원들의 희생이 늘고 있다며 해상 운송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해상 위기의 특징은 단순히 공격 횟수가 늘어난 데 있지 않다며 선박이 국가 간 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가디언은 흑해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나토 회원국들이 조약 4조에 따른 공식 협의를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4조는 회원국이 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판단할 때 동맹국 간 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무력 공격을 받은 회원국에 대한 집단방위를 규정한 5조와는 다르다.
흑해 항로의 불안은 국제 식량 공급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루마니아는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오아나 토이우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흑해를 '세계 식량 운송의 동맥'이라고 표현하며 선원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와 억제력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의 다미앵 슈발리에 해사안전 책임자는 흑해와 홍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원들의 희생이 늘고 있다며 해상 운송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해상 위기의 특징은 단순히 공격 횟수가 늘어난 데 있지 않다며 선박이 국가 간 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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