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11일 전력부문 약 200건 피격…14일 하루 전력시설 26곳 표적
제트추진 드론·탄도미사일에 원전 연결 변전소까지 위협…서부 도시로 확대 가능성
![[우크라이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 있는 DTEK 전력발전소가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5.12.11.](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0851419_web.jpg?rnd=20251211084248)
[우크라이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 있는 DTEK 전력발전소가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5.12.1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와 변전소뿐 아니라 송전선과 석탄 운송 철도 등 전력 생산과 공급을 떠받치는 시설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키이우를 다른 발전원과 연결하는 시설까지 위협받으면서 대규모 정전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당국자와 전력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올겨울 에너지 공세가 지난해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력 부문 시설에 약 200건의 타격이 발생했고 석유·가스 부문에서도 17건이 집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하루에만 전력시설 26곳이 러시아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공격으로 키이우와 전선 인근 지역에서는 수십만명이 전력과 수도 공급 차질을 겪었다. 키이우에서는 지난 8일과 14일 공습 이후 지하철 전력 공급까지 일시적으로 끊겼다.
우크라이나 의회 에너지안보 소위원장인 빅토리아 그리브 의원은 “전반적인 (공격)양상은 체계적”이라며 공격이 전력망을 손상시키고 긴급 제한 조치를 유발하는 동시에 복구 속도까지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동안에는 복구 인력이 안전 문제로 현장 작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격은 키이우에 집중되고 있다. 키이우 소재 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디시그룹의 올레나 파블렌코 대표는 러시아가 수도 안팎의 발전소와 핵심 변전소를 공격해 키이우를 다른 발전원에서 떼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는 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 의존도가 높아 직접 공격에 취약하다. 서부 우크라이나의 원전 등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로 보내는 변전소는 드론 공격에 대비한 방호시설을 갖췄지만 탄도미사일 공격까지 막기는 어렵다. 지난 겨울 혹독한 정전·난방난을 겪었는데도 정치적 갈등과 자금 부족 때문에 예비 발전설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당국자와 전력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올겨울 에너지 공세가 지난해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력 부문 시설에 약 200건의 타격이 발생했고 석유·가스 부문에서도 17건이 집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하루에만 전력시설 26곳이 러시아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공격으로 키이우와 전선 인근 지역에서는 수십만명이 전력과 수도 공급 차질을 겪었다. 키이우에서는 지난 8일과 14일 공습 이후 지하철 전력 공급까지 일시적으로 끊겼다.
우크라이나 의회 에너지안보 소위원장인 빅토리아 그리브 의원은 “전반적인 (공격)양상은 체계적”이라며 공격이 전력망을 손상시키고 긴급 제한 조치를 유발하는 동시에 복구 속도까지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동안에는 복구 인력이 안전 문제로 현장 작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격은 키이우에 집중되고 있다. 키이우 소재 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디시그룹의 올레나 파블렌코 대표는 러시아가 수도 안팎의 발전소와 핵심 변전소를 공격해 키이우를 다른 발전원에서 떼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는 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 의존도가 높아 직접 공격에 취약하다. 서부 우크라이나의 원전 등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로 보내는 변전소는 드론 공격에 대비한 방호시설을 갖췄지만 탄도미사일 공격까지 막기는 어렵다. 지난 겨울 혹독한 정전·난방난을 겪었는데도 정치적 갈등과 자금 부족 때문에 예비 발전설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어두운 밤 혹한 속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나눠주고 있다. 2026.01.26.](https://img1.newsis.com/2026/01/24/NISI20260124_0000947258_web.jpg?rnd=20260124044109)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어두운 밤 혹한 속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나눠주고 있다. 2026.01.26.
러시아의 공격 수단 역시 지난해 겨울보다 다양해졌다. 러시아의 공격 수단 역시 지난해 겨울보다 다양해졌다. 탄도미사일과 함께 제트추진 드론, 목표 지역 상공을 돌며 표적을 찾아 돌진하는 AI 기반 자폭형 드론 등을 대량으로 투입하고 밤뿐 아니라 낮에도 공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표적도 발전소 자체를 넘어섰다. 발전소로 석탄을 운반하는 철도와 대도시 주변 송전선 등 전력 생산·공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압 송전탑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탄두를 제트추진 드론에 탑재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제트추진 드론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 드론보다 빠르고 정밀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부담을 키운다. 변압기나 소규모 분산형 발전시설이 파괴되면 전력뿐 아니라 난방과 수도, 하수 처리에도 연쇄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변전소는 콘크리트 방호시설로 제트드론 공격에 대비할 수 있지만 넓은 지역에 흩어진 송전선과 철탑은 방어하기 어렵다. 한 에너지 당국자는 손상된 전력선은 24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변전소가 파괴되면 훨씬 복잡한 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복구가 가능하더라도 장기전에서는 자재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업체 메틴베스트는 공장 공격으로 철강 생산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송전탑 재건에 사용할 자재 재고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며 향후 공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 러시아 공격으로 가스 생산량의 절반 이상과 발전용량 9GW를 잃었다. 다른 발전시설이 다시 가동을 멈출 경우 국가 전력의 약 60%를 생산하는 가동 원전 3곳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표적도 발전소 자체를 넘어섰다. 발전소로 석탄을 운반하는 철도와 대도시 주변 송전선 등 전력 생산·공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압 송전탑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탄두를 제트추진 드론에 탑재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제트추진 드론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 드론보다 빠르고 정밀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부담을 키운다. 변압기나 소규모 분산형 발전시설이 파괴되면 전력뿐 아니라 난방과 수도, 하수 처리에도 연쇄적인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변전소는 콘크리트 방호시설로 제트드론 공격에 대비할 수 있지만 넓은 지역에 흩어진 송전선과 철탑은 방어하기 어렵다. 한 에너지 당국자는 손상된 전력선은 24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변전소가 파괴되면 훨씬 복잡한 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복구가 가능하더라도 장기전에서는 자재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업체 메틴베스트는 공장 공격으로 철강 생산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송전탑 재건에 사용할 자재 재고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며 향후 공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 러시아 공격으로 가스 생산량의 절반 이상과 발전용량 9GW를 잃었다. 다른 발전시설이 다시 가동을 멈출 경우 국가 전력의 약 60%를 생산하는 가동 원전 3곳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발다이 토론 클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다면, 국가가 보유한 모든 유형의 무기를 즉각 배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6.10.02.](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1631310_web.jpg?rnd=2026100211240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발다이 토론 클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해 "러시아 연방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다면, 국가가 보유한 모든 유형의 무기를 즉각 배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6.10.02.
그러나 원전과 전력망을 잇는 시설도 안전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당국자는 최근 원전 주변을 비행하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이 늘었다며 드론이 원전과 주변 기반시설을 정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관련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는 지난겨울에도 원전과 연결된 변전소를 공격했다. 지난 2월 한 차례 대규모 공격 뒤에는 우크라이나 원전 발전량이 약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이후 복구 작업을 거쳐 상황을 안정시켰다. 대형 변전소가 파괴돼 원전이 국가 전력망에서 분리되면 발전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에너지 당국자는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너지시설에 콘크리트 방호벽과 전자전 장비, 조기 위협 탐지체계를 보강하고 핵심 장비의 예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제트추진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드론도 개발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파블렌코 대표는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러시아가 키이우와 하르키우, 자포리자뿐 아니라 서부 주요 도시로도 에너지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격 수단과 표적은 달라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흔들어 도시 기능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파블렌코 대표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러시아는 지난겨울에도 원전과 연결된 변전소를 공격했다. 지난 2월 한 차례 대규모 공격 뒤에는 우크라이나 원전 발전량이 약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이후 복구 작업을 거쳐 상황을 안정시켰다. 대형 변전소가 파괴돼 원전이 국가 전력망에서 분리되면 발전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에너지 당국자는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너지시설에 콘크리트 방호벽과 전자전 장비, 조기 위협 탐지체계를 보강하고 핵심 장비의 예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제트추진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드론도 개발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파블렌코 대표는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러시아가 키이우와 하르키우, 자포리자뿐 아니라 서부 주요 도시로도 에너지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격 수단과 표적은 달라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흔들어 도시 기능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파블렌코 대표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