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91만9000대…1~9월 710만대 넘어 70% 이상 증가
EU·中 잠정 합의에 하이브리드 연 35만대 상한…BYD는 해외 생산 확대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20196493_web.jpg?rnd=20240116164603)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의 자동차 수출 전용선이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6.07.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의 지난 9월 승용차 수출이 1년 전보다 64% 급증한 반면 내수 판매는 27%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부진한 내수 대신 해외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9월 약 91만9000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에 대한 해외 수요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9월 중국의 승용차 수출은 7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9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160만대를 웃돌아 전년 동월보다 27%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 승용차 판매는 올해 대부분 기간 부진했으며, 소비심리 약화와 정부 보조금 축소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스티븐 챈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와 이익 증가를 해외시장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도 중국과의 관세 인하 합의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시장을 추가로 열고 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와 일부 자동차업계 분석가들은 중국 자동차업체의 전체 차량 수출이 올해 세계적으로 1000만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낮은 원가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현지 자동차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브랜드 전기차 한 대의 생산비가 약 2만 달러인 데 비해 동급 유럽 전기차는 약 3만1000달러가 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지난 8월 유럽 신차 시장의 약 12%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중국 업체 차량은 약 4대 중 1대에 달했다.
EU는 이미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이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늘리면서 최근에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의 빠른 판매 증가가 새로운 통상 쟁점으로 떠올랐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9일 중국과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고위 EU 당국자 2명은 이 합의에 중국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차의 연간 수입 쿼터를 35만대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대상에 포함된다.
한 EU 당국자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27개 회원국 세관이 수입 물량을 공동으로 감시하고 연간 쿼터에 도달하면 추가 반입을 중단한다. 중국 업체가 유럽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중국 업체들의 해외 성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시틱(CITIC) CLSA의 샤오펑 홍콩·중국 산업리서치 책임자는 BYD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업체가 관세나 각국 정부의 반발에 부딪히지 않고 수출을 계속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BYD의 해외 사업을 이끄는 스텔라 리 수석부사장도 이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아시아 서밋에서 지정학을 회사의 해외 확장에서 대응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BYD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헝가리 등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산하 BofA글로벌리서치의 밍 리 중화권 자동차·산업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업체들이 관세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 현지 생산을 계속 늘릴 가능성이 크다며 “점점 더 많은 물량이 현지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은 높은 관세로 중국산 전기차의 진입이 사실상 막혀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시장 접근에 관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치·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미국 시장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에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AP/뉴시스]2024년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오토쇼에서 촬영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로고.](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01559096_web.jpg?rnd=20241015230403)
[파리=AP/뉴시스]2024년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오토쇼에서 촬영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