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일본 공항과 철도역 등에 무단 방치되는 캐리어가 급증하면서 경찰의 유실물 보관·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1360_web.jpg?rnd=20261012204453)
[서울=뉴시스] 일본 공항과 철도역 등에 무단 방치되는 캐리어가 급증하면서 경찰의 유실물 보관·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공항과 철도역 등에 캐리어(여행용 가방)를 무단으로 방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방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경찰의 보관·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5년 도쿄도 내에서 습득된 캐리어는 약 4600개로 집계됐다. 기록이 남아 있는 2022년(약 2600개)보다 1.8배 증가했다. 캐리어는 공항과 역 구내, 도로변 등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하네다공항을 관할하는 도쿄공항경찰서에서 가장 많이 접수됐다.
경찰은 캐리어를 3개월간 보관하지만 약 70%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이 도쿄도에 귀속된 캐리어는 입찰을 거쳐 업자에게 매각된다. 캐리어는 부피가 커 보관 공간을 많이 차지해 경시청은 유실물센터에 공항에서 발견된 물품을 위한 전용 보관 장소를 마련했다.
캐리어 방치 사례는 다른 공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나리타공항에서 2025에 습득된 캐리어는 1201개로 3년 만에 1.5배 늘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는 4~8월 315개가 발견됐지만 주인에게 반환된 비율은 40%에 그쳤다. 주부국제공항에서도 매달 약 50개가 방치되고 있다.
방치 원인으로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캐리어 교체 등이 꼽힌다. 짐이 기존 캐리어에 다 들어가지 않아 출국 전 더 큰 제품을 구매한 뒤 기존 가방을 버리거나 기내 반입 수하물 추가 요금을 피하려고 캐리어를 버리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방치된 캐리어는 공항 보안 업무에도 부담을 준다. 아이치현 경찰 주부공항경찰서 간부는 "대응에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공항 경계를 포함해 본래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시청은 캐리어를 무단으로 방치하는 행위가 폐기물처리법상 불법 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영어·중국어·한국어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관광학 전문가는 "일본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하기 쉬워 귀국할 때 더 큰 캐리어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업자가 불필요한 캐리어를 회수하는 거점을 마련하고 처리 비용까지 받는 체계를 갖추는 등 방치를 막을 수 있는 구조를 민관 협력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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