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서 영화 '실낙원' 언론시사회
"AI, 보편성 집합…독창성으로 연결하면 예술될 수 있어"

1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실낙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배현성(왼쪽부터)과 김현주, 연상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CGV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연상호 감독이 신작 영화 '실낙원'을 통해 인간의 심연과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 감독은 1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실낙원' 언론시사회에서 "AI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사색이 있는 세계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주제와 제작 과정을 밝혔다.
'실낙원'은 연 감독의 어머니가 쓴 글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어머니가 쓴 세 편의 이야기 중 한 편을 영화로 발전시켰다.
그는 "굉장히 악한 아들과 그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어머니의 심리,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이 세 페이지에 있었다"며 "심리가 기묘하고 알고 싶단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 심리를 향해 탐구해 보잔 마음으로 대본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 심리를 100% 파악했다고 여기긴 힘들지만 한 인간의 심연에 들어가는 과정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여서 그동안 해 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작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고 제 영화 작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계기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은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에서 가져왔다. 연 감독은 "인공지능에게 사색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인간의 사색 덕분에 괴로움과 기쁨 모든 게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다움이라 생각하고 우주의 풀리지 않는 사색의 공간이 인간의 심연이라 생각하고 그 방식으로 이야기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현주는 아들을 잃은 뒤 인공지능(AI) 아들을 진짜 아들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류소영을 연기했다.
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 읽고 류소영이란 인물이 가진 키워드를 넣고 시나리오를 보면 그 감정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며 "그냥 제가 느낀 그대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소영의 심리를 따라가는 게 전부인 영화"라며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현성은 아들 선우 역을 맡아 눈빛과 움직임으로 캐릭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는 "대사보다 싸한 눈빛과 제가 엄마의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엄마가 느끼는 차가운 공기, 묘한 공기를 만들려고 행동과 걸음걸이를 느리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낙원' 세계관을 확장한 단편 네 편도 제작했다. 그는 "작업 자체는 네 편의 단편 만드는데 2주 정도 시간밖에 안 걸렸다. 그러니 가능했던 시도"라고 말했다.
AI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서는 "AI는 보편성의 집합이란 느낌"이라며 "AI가 예술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은 보편성이란 것이 독창성이 될 수 있냐는 질문과 비슷하다"고 했다.
서양화과를 전공한 그는 마르셀 뒤샹이 남성용 소변기를 90도 회전시켜 거꾸로 눕힌 형태의 대표적인 레디메이드(Ready-made) 작품인 '샘(Fountain)'을 언급하며 "보편성의 합이라 할 수 있는 생성형 AI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독창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예술 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 감독은 "'실낙원'이란 영화는 배현성의 새로운 얼굴, 김현주의 연기적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영화라 하는 매체의 궁극적 엔터테인먼트(재미)는 영화가 끝난 순간부터 옆에 있는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연 감독은 1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실낙원' 언론시사회에서 "AI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사색이 있는 세계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주제와 제작 과정을 밝혔다.
'실낙원'은 연 감독의 어머니가 쓴 글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어머니가 쓴 세 편의 이야기 중 한 편을 영화로 발전시켰다.
그는 "굉장히 악한 아들과 그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어머니의 심리,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이 세 페이지에 있었다"며 "심리가 기묘하고 알고 싶단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 심리를 향해 탐구해 보잔 마음으로 대본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 심리를 100% 파악했다고 여기긴 힘들지만 한 인간의 심연에 들어가는 과정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보여서 그동안 해 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작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고 제 영화 작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계기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은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에서 가져왔다. 연 감독은 "인공지능에게 사색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인간의 사색 덕분에 괴로움과 기쁨 모든 게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다움이라 생각하고 우주의 풀리지 않는 사색의 공간이 인간의 심연이라 생각하고 그 방식으로 이야기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현주는 아들을 잃은 뒤 인공지능(AI) 아들을 진짜 아들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류소영을 연기했다.
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 읽고 류소영이란 인물이 가진 키워드를 넣고 시나리오를 보면 그 감정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며 "그냥 제가 느낀 그대로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소영의 심리를 따라가는 게 전부인 영화"라며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현성은 아들 선우 역을 맡아 눈빛과 움직임으로 캐릭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는 "대사보다 싸한 눈빛과 제가 엄마의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엄마가 느끼는 차가운 공기, 묘한 공기를 만들려고 행동과 걸음걸이를 느리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낙원' 세계관을 확장한 단편 네 편도 제작했다. 그는 "작업 자체는 네 편의 단편 만드는데 2주 정도 시간밖에 안 걸렸다. 그러니 가능했던 시도"라고 말했다.
AI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서는 "AI는 보편성의 집합이란 느낌"이라며 "AI가 예술이 될 수 있냐는 질문은 보편성이란 것이 독창성이 될 수 있냐는 질문과 비슷하다"고 했다.
서양화과를 전공한 그는 마르셀 뒤샹이 남성용 소변기를 90도 회전시켜 거꾸로 눕힌 형태의 대표적인 레디메이드(Ready-made) 작품인 '샘(Fountain)'을 언급하며 "보편성의 합이라 할 수 있는 생성형 AI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독창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예술 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연 감독은 "'실낙원'이란 영화는 배현성의 새로운 얼굴, 김현주의 연기적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영화라 하는 매체의 궁극적 엔터테인먼트(재미)는 영화가 끝난 순간부터 옆에 있는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