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 김순권 이사장 'MCP×원종 3' 농가 재배 성공
겨울 사료난·조드 피해 완화 기대, 산업 회복·농가 소득 증대
![[포항=뉴시스] 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 2004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이어온 옥수수 육종 연구가 23년 만에 농가 재배에 성공했다. 사진은 몽골 세렝게주 농가 비교 재배 결과로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옥수수 'MCP×원종 3'(왼쪽)과 종실이 맺히지 않은 중국산 수입 하이브리드 옥수수. (사진=한동대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0705_web.jpg?rnd=20261012112015)
[포항=뉴시스] 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 2004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이어온 옥수수 육종 연구가 23년 만에 농가 재배에 성공했다. 사진은 몽골 세렝게주 농가 비교 재배 결과로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옥수수 'MCP×원종 3'(왼쪽)과 종실이 맺히지 않은 중국산 수입 하이브리드 옥수수. (사진=한동대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낸 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 2004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이어온 옥수수 육종 연구가 23년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12일 한동대에 따르면 재단이… 개발한 몽골 최초의 하이브리드 옥수수 ‘MCP×원종 3’이 몽골의 실제 농가 밭에서 올 처음으로 알곡이 제대로 여물었다. 반면 같은 밭에서 비교 재배한 중국산 수입 옥수수는 알곡을 아직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배는 몽골의 주요 농업 지역인 세렝게(Selenge)주에 중국산 하이브리드 종자로 25㏊를 재배해 사일리지를 생산·판매하는 농업 회사의 밭에서 이뤄졌다.
이곳에 'MCP×원종 3'은 일찍 이삭을 맺는 조생으로 알곡까지 정상적으로 성숙했지만, 중국산 하이브리드는 이삭에 종실이 하나도 맺히지 않았다.
'MCP×원종 3'은 오랜 현지 육종이 단계적으로 쌓인 결과물이다. '옥수수 박사'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2004년 몽골 다르항 지역의 국책 농업 연구 기관 'PSARI'와 공동 연구를 시작해, 짧은 재배 기간과 저온·건조한 기후에 적응하는 옥수수를 육종·선발했다.
그 첫 결실인 방임수분종 ‘MCP(Mongolia Corn Population)’는 2022년 몽골 최초의 옥수수 품종으로 등록됐다. 연구팀은 MCP를 모본으로 1대 잡종(F1) ‘MCP×원종 3’을 만들어 시험포에서 애초 MCP보다 알곡 수량을 30%, 식물체 수량을 20% 늘렸고, 올해는 실제 농가 재배로 검증 범위를 넓혔다.
'MCP×원종 3'은 쓰임새를 확장했다. 식물체 전체는 가축용 조사료와 사일리지로, 여문 알곡은 농후 사료와 식량으로 쓸 수 있는 사료·식량 겸용 품종이다.
![[포항=뉴시스] 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 2004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이어온 옥수수 육종 연구가 23년 만에 농가 재배에 성공했다. 아칸(왼쪽부터) 몽골 옥수수협회 대외협력이사, 고재형 ICF 몽골지부장, 다르칸바야르 몽골 옥수수협회 이사·농업인·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수확을 앞둔 몽골 옥수수밭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0710_web.jpg?rnd=20261012112158)
[포항=뉴시스] 국제옥수수재단(ICF) 김순권 이사장이 2004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이어온 옥수수 육종 연구가 23년 만에 농가 재배에 성공했다. 아칸(왼쪽부터) 몽골 옥수수협회 대외협력이사, 고재형 ICF 몽골지부장, 다르칸바야르 몽골 옥수수협회 이사·농업인·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수확을 앞둔 몽골 옥수수밭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재단은 퇴비·비료 관리와 관개, 제초 등 재배 조건이 잘 갖춰지면 ㏊당 알곡 8~10t, 사일리지 30t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추가 현지 시험으로 이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같이 생산성이 확보되면 몽골 축산업의 고질적인 겨울철 사료 부족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단은 몽골이 이 종자를 직접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재단은 한국의 ODA 사업과 몽골 정부의 농축산 발전 사업과 연계해 현지 종자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순권 이사장은 "농가 재배로 생육 기간이 짧고, 춥고 건조한 몽골에 알곡을 제대로 맺고 여무는 하이브리드 옥수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몽골에 종자를 직접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사일리지 생산을 늘려 겨울철 사료 부족과 조드 피해를 줄이며 생산 농업인 소득 향상과 수입 종자를 대체해 몽골 농촌 경제가 자립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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