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작센안할트 선거 청년층 41% AfD 선택…5년 전 17%서 급증
극우 가담자·전략가·이탈자 추적…소속감·SNS가 정당 정치로 연결
![[마그데부르크=AP/뉴시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6일(현지 시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가운데,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당 선거 행사에서 당원들이 울리히 지그문트 주총리 후보 얼굴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1554743_web.jpg?rnd=20260907011450)
[마그데부르크=AP/뉴시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6일(현지 시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가운데,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당 선거 행사에서 당원들이 울리히 지그문트 주총리 후보 얼굴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09.0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나치 독재에 대한 반성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시해 온 독일에서 젊은층 일부가 극우 정당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동부 지역 선거에서는 20대 초반 이하 유권자 10명 중 4명가량이 극우 정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극우 운동의 가담자와 선거 전략가, 이탈자 등 4명의 삶을 추적해 청년들의 불안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극우 조직 가입과 정당 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도했다.
지난 9월6일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18~24세 유권자의 41%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한 것으로 선거 후 조사에서 나타났다. 2021년 같은 연령대의 AfD 지지율은 17%였다. 이어 9월20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에서도 25세 미만 유권자의 약 35%가 AfD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AfD는 두 주의 전체 선거에서도 각각 43.8%, 38.2%를 얻어 제1당에 올랐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도 단독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는 나치 독재의 역사를 겪은 독일에서 특히 민감한 문제다. 1960년대 독일 학생운동은 나치 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책임 규명을 요구했고, 이후 청년들은 독일 사회가 권위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세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학생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독일에 다시 강력한 통치력을 지닌 '퓌러(Führer)'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3명 중 1명가량은 독일에 외국인이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답했다. 퓌러는 나치 시대 아돌프 히틀러를 가리키던 독일어 표현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극우 운동의 가담자와 선거 전략가, 이탈자 등 4명의 삶을 추적해 청년들의 불안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극우 조직 가입과 정당 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도했다.
지난 9월6일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18~24세 유권자의 41%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한 것으로 선거 후 조사에서 나타났다. 2021년 같은 연령대의 AfD 지지율은 17%였다. 이어 9월20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에서도 25세 미만 유권자의 약 35%가 AfD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AfD는 두 주의 전체 선거에서도 각각 43.8%, 38.2%를 얻어 제1당에 올랐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도 단독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는 나치 독재의 역사를 겪은 독일에서 특히 민감한 문제다. 1960년대 독일 학생운동은 나치 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책임 규명을 요구했고, 이후 청년들은 독일 사회가 권위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세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학생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독일에 다시 강력한 통치력을 지닌 '퓌러(Führer)'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3명 중 1명가량은 독일에 외국인이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답했다. 퓌러는 나치 시대 아돌프 히틀러를 가리키던 독일어 표현이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막시밀리안 크라 유럽의회 의원. (사진=뉴시스DB) 2025.10.01.](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00624316_web.jpg?rnd=20250911201035)
[베를린=AP/뉴시스]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막시밀리안 크라 유럽의회 의원. (사진=뉴시스DB) 2025.10.01.
독일만의 현상도 아니다.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이 유럽 청년층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젊은 세대가 고령층보다 자유민주주의에 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 후퇴를 막는 방어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독일 극우 운동에 뛰어든 청년 릴리 바긴스키(23)의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의 청년조직 '영 내셔널리스트'(JN) 회원인 그는 독일 민족 정체성을 강조하며 외국인들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긴스키가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간호사 교육을 받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정부와 병원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반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민자가 늘고 외국계 상점이 많아지는 데 불만을 품었고, 인터넷에서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글과 의회 토론을 찾아봤다.
2024년 5월에는 독일 만하임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반이슬람 운동가를 흉기로 공격하고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지에 있었던 바긴스키는 이 사건이 자신의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긴스키는 하이킹과 시위를 함께하는 소규모 청년단체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JN 관계자를 알게 됐고, 6개월 뒤 정식 회원이 됐다. 지금은 극우 이념 교육과 토론 훈련을 받으면서 소셜미디어에서도 조직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독일 정보당국이 주목하는 것도 이런 모집 방식이다. 일부 극우 청년단체는 하이킹과 폐건물 탐방, 격투기 훈련 등 모험과 공동체 활동을 앞세워 청소년을 끌어들인다. 이후 극우 정당이나 조직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한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JN 회원은 최근 2년 사이 260명에서 400명으로 늘었다.
폴리티코는 독일 극우 운동에 뛰어든 청년 릴리 바긴스키(23)의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의 청년조직 '영 내셔널리스트'(JN) 회원인 그는 독일 민족 정체성을 강조하며 외국인들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긴스키가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간호사 교육을 받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정부와 병원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반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민자가 늘고 외국계 상점이 많아지는 데 불만을 품었고, 인터넷에서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글과 의회 토론을 찾아봤다.
2024년 5월에는 독일 만하임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반이슬람 운동가를 흉기로 공격하고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지에 있었던 바긴스키는 이 사건이 자신의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바긴스키는 하이킹과 시위를 함께하는 소규모 청년단체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JN 관계자를 알게 됐고, 6개월 뒤 정식 회원이 됐다. 지금은 극우 이념 교육과 토론 훈련을 받으면서 소셜미디어에서도 조직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독일 정보당국이 주목하는 것도 이런 모집 방식이다. 일부 극우 청년단체는 하이킹과 폐건물 탐방, 격투기 훈련 등 모험과 공동체 활동을 앞세워 청소년을 끌어들인다. 이후 극우 정당이나 조직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한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JN 회원은 최근 2년 사이 260명에서 400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1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트윗. (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2.02.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18/NISI20220218_0000935537_web.jpg?rnd=20220218134804)
[서울=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1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트윗. (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2.02.18. *재판매 및 DB 금지
극우 사상의 확산은 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주 교사 막스 테스케(34)는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 상징과 구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현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위협을 받았다. 경찰은 그에게 귀가 경로와 이용하는 상점을 바꾸라고 권고했고, 그는 결국 살던 지역을 떠났다.
청년 극우 운동이 실제 정치권력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다니엘 피스(33)의 사례에서 드러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10대 시절 JN에서 활동한 피스는 이후 독일 국내 정보기관이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한 '정체성운동'에서 지도부를 지냈다. 현재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AfD의 정치 활동을 돕고 있다.
극우 사상을 젊은층에 전달하는 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인물은 에리크 아렌스(32)다. 그는 AfD 정치인 막시밀리안 크라의 틱톡 홍보 전략을 맡아 정치적 우파 정체성을 남성성과 연애 문제에 연결하는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 '진짜 남자는 우파이고, 그러면 여자친구도 생긴다'는 식의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영상은 수백만명의 이용자에게 노출됐고, 크라는 젊은층 사이에서 온라인 유명인처럼 소비됐다.
아렌스는 과거 좌파 성향 대학 조직에서 활동하다가 극우 진영으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전향이 이념적 확신보다는 성공에 대한 야망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우 선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을 벌였고, 외국의 극우 활동가들과 연결망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이후 아렌스는 AfD와 결별했다. 그는 극우 운동 내부에서 구성원들이 내세우는 목표와 실제 행동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긴스키는 독일에서 극우 청년운동을 계속 확산시키려 하고, 피스는 AfD가 실제 주정부 권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AfD가 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어도 기존 정당들이 연정을 거부하는 이른바 '방화벽' 때문에 집권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 폴리티코는 거리의 청년운동에서 의회 정치로 활동 무대를 옮긴 피스에게 남은 목표는 바로 그 장벽을 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청년 극우 운동이 실제 정치권력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다니엘 피스(33)의 사례에서 드러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10대 시절 JN에서 활동한 피스는 이후 독일 국내 정보기관이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한 '정체성운동'에서 지도부를 지냈다. 현재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AfD의 정치 활동을 돕고 있다.
극우 사상을 젊은층에 전달하는 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인물은 에리크 아렌스(32)다. 그는 AfD 정치인 막시밀리안 크라의 틱톡 홍보 전략을 맡아 정치적 우파 정체성을 남성성과 연애 문제에 연결하는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 '진짜 남자는 우파이고, 그러면 여자친구도 생긴다'는 식의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영상은 수백만명의 이용자에게 노출됐고, 크라는 젊은층 사이에서 온라인 유명인처럼 소비됐다.
아렌스는 과거 좌파 성향 대학 조직에서 활동하다가 극우 진영으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전향이 이념적 확신보다는 성공에 대한 야망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우 선전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을 벌였고, 외국의 극우 활동가들과 연결망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이후 아렌스는 AfD와 결별했다. 그는 극우 운동 내부에서 구성원들이 내세우는 목표와 실제 행동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긴스키는 독일에서 극우 청년운동을 계속 확산시키려 하고, 피스는 AfD가 실제 주정부 권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AfD가 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어도 기존 정당들이 연정을 거부하는 이른바 '방화벽' 때문에 집권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 폴리티코는 거리의 청년운동에서 의회 정치로 활동 무대를 옮긴 피스에게 남은 목표는 바로 그 장벽을 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