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모은 기록으로 탄광문화 가치 되새겨

정선군 사북읍 650거리 일원에서 지난 7~10일까지 제30회 석탄문화제가‘기억을 캐고, 문화를 잇고,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가 산업화를 떠받친 광부들의 땀과 희생이 공연과 체험, 주민들이 모은 기록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할 문화유산으로 되살아났다.
강원 정선군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사북읍 650 거리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석탄문화제'가 주민과 방문객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기억을 캐고, 문화를 잇고,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탄광산업의 중심지였던 사북의 역사와 광부 가족들의 삶을 돌아보고, 석탄문화의 미래 가치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에서는 동발세우기 시연과 연탄 만들기, 광부체험 등을 통해 탄광의 노동과 생활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임길택 문학축전 시낭송대회와 북토크, 뮤지컬 '탄성', 광부밥상과 전시 프로그램은 광부와 가족들이 함께 견뎌온 시간을 문학과 공연, 생활문화로 풀어냈다.
특히 30주년 기록집은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기억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광부와 사회단체, 주민들은 간직해온 사진과 문헌, 구술자료를 공유하며 석탄문화와 축제의 발자취를 한데 모았다. 축제 참석자들에게 배부된 기록집에는 산업현장의 역사와 함께 지역 공동체가 지켜온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8일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탄광사회와 산업유산, 지역정체성, 석탄문화의 디지털 전환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탄광의 기억을 다음 세대와 나눌 방안을 모색했다.

정선군 사북읍 650거리 일원에서 지난 7~10일까지 제30회 석탄문화제가‘기억을 캐고, 문화를 잇고,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석탄문화제는 광부들의 희생을 기리는 데서 나아가 주민들이 스스로 기록을 남기고, 이를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이어갈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경준 석탄문화제추진위원장은 "석탄문화제 30년의 역사는 사북 주민과 광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온 시간"이라며 광부들의 땀과 희생을 기억하고 주민들이 모은 소중한 기록을 다음 세대와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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