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바우처·천원주택 내년 본격화
공공기관 2차 이전·첨복단지 유치 총력

구자열 원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구자열 원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과 시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민선9기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취임 직후 원주 25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데 이어 지난 달 '제1회 뜻모아 반상회'를 열고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숙의하는 참여형 행정을 본격화했다.
특히 시민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반값원주'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성장바우처와 천원주택을 비롯해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농자재, 교통비, 보육·약제비 등의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원주의 강점인 의료기기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해 의료AI 산업을 육성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원주의 산업 지형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구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의 삶이 실제로 좋아지고 시민이 변화의 주인공이 되는 원주를 만드는 것이 민선9기 가장 분명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자열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 정책은.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민선9기 핵심 가치는 시민이 주인이 돼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취임 직후 25개 읍면동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뜻모아 반상회'를 시작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숙의하면서 시민이 실제로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시민주권시대'를 선언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정책 결정의 주도권을 시민에게 돌려드린 것이다. 시장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일상을 살피고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행정을 시작하고 있다. '뜻모아 반상회'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모으고 정책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의 뜻을 모아 함께 만드는 원주'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25개 읍면동에서 가장 많이 들은 시민들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였다. 수돗물, 버스 노선, 야간 가로등 등 시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시급한 민원은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더 깊이 듣고 다가가는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값원주'의 첫 성과와 시민 체감 시점은.
"'반값원주'는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한 민선9기 핵심 공약이다. 성장바우처는 기존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내년 1월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천원주택은 연내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00호 공급을 시작으로 임기 내 1000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한다."
-핵심 공약 가운데 가장 먼저 현실화할 사업은.
"천원주택과 성장바우처다. 주거와 보육·교육은 시민 삶의 가장 기본적인 분야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반값 정책을 시행하고 반값 농자재 지원도 본격 추진한다. 원주패스를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시간제 보육과 어르신 약제비 지원 확대, 최대 1000가구 가정용 태양광 설치 등 시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AI·첨단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원주를 의료AI 전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원주는 의료기기 기업과 대학, 병원, 연구기관이 집적돼 개발부터 시험·인증, 산업화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강원 의료 AX 산업 실증 허브 조성사업' 선정으로 2030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원주를 강원권 의료AI 전환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원주 의료AI산업단지도 조성해 기존 의료산업 인프라와 시너지를 높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자신 있는 분야는.
"두 분야 모두 원주의 미래를 바꿀 핵심 과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기존 의료기기 클러스터에 AI와 디지털헬스케어를 결합하고 서원주 의료AI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원주의 강점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도 2019년부터 유치 전략을 준비해 왔다. 2025년에는 중점 유치기관 37개를 포함해 총 65개 기관의 유치 전략을 전면 재정비했다. 철저하게 준비해 온 만큼 두 현안 모두 반드시 결실을 맺어 원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취임 100일 동안 예상보다 어려웠던 현안은.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은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축산농가 악취 문제다. 주민과 농가, 행정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속도가 더뎌 보일 수 있지만 대충 넘어가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4년 뒤 시민들이 '구자열 시장 때 이것 하나는 달라졌다'고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원주가 정말 살기 좋아졌다는 체감이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생활비 부담이 줄고 청년들은 원주를 떠나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첨단산업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만들어지고 시민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해 '내가 사는 도시를 내가 바꿀 수 있다'는 경험도 해야 한다.
4년 뒤 시민들이 "아이 키우기 좋아졌고, 일자리도 많아졌고, 원주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한다면 그것이 가장 확실한 변화다. 시민의 삶이 실제로 좋아지고 시민이 변화의 주인공이 되는 원주. 그것을 민선 9기의 가장 분명한 성과로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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