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러시아, 페스트 의혹 더 많은 정보 공개해야"

기사등록 2026/10/07 04:44:29

최종수정 2026/10/07 05:30: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추측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 선 그으면서도

"정보 제한적 상황 바뀌길 바래" 답답함 토로

[레이캬비크=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우스오브컬렉션스 박물관에서 토르게루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레이캬비크=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우스오브컬렉션스 박물관에서 토르게루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러시아의 한 연구소 연구원이 페스트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관련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외교장관회담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변형시킨 페스트 균이 우연히 유출됐다고 의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험실에서 어떤 질병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게되면 누구나 우려를 갖게 마련이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 모든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추측을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면서도 "러시아에는 세계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할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들이 해야할 일이고, 우리가 바라는 바도 바로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어쩌면 별일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추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시간 단위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여러 기관이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정보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몇시간, 며칠 안에 상황이 바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페스트 관련 섣부른 추측에 선을 그으면서도, 러시아 당국을 향해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셀레호프의 항흑사병 연구소에서는 페스트균이 담긴 시험관이 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세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는 나흘 뒤 중증 폐렴으로 입원했고 이틀 후 사망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고 발표했으나, 폐렴형 페스트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의혹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폐렴형 페스트는 페스트균이 폐를 침범하는 형태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전염 위험이 높다.

셀레호프 당국이 소셜미디어(SNS)에 여행자제 촉구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이르쿠츠크 여러 병원이 격리조치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 가능성에 대한 루머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주도 기관은 러시아 국가 공중보건 및 소비자 보호 기관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라며 "사람들은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공식 발표를 신뢰하고 루머, 추측 등을 무시해야 한다"고 관련 의혹들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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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러시아, 페스트 의혹 더 많은 정보 공개해야"

기사등록 2026/10/07 04:44:29 최초수정 2026/10/07 05: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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