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다이서로스 "광유전학, 자폐증·우울증 환자에 희망"

기사등록 2026/10/06 06:34:16

최종수정 2026/10/06 07:20:57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논문 검토 하다 수상 전화…인터뷰 말미 자녀 점심 준비

[스톡홀름=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열린 노벨상 회의에서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6.10.05.
[스톡홀름=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열린 노벨상 회의에서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6.10.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칼 다이서로스(54) 스탠퍼드대 교수는 5일(현지시간) 광유전학이 자폐증이나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광유전학 연구가 현실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저는 의사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저는 환자들에게 관심이 있다. 자폐증이나 우울증을 앓는 제 환자들을 생각한다. 이 연구가 가져다주는 희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초과학자이기도 하다"며 "놀라운 기관인 뇌를 이해하는 것,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정보를 통합하고 계산하며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다른 과학자들이 광유전학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폐증과 조현병의 잠재적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어떤 증상의 원인이 되거나 그 증상을 바로잡는 데 실제로 중요한 세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그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나 다른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날 새벽 논문을 검토하고 학생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낸 뒤 막 누우려던 참에 스웨덴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말을 만드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1~2분 뒤에 정신을 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인터뷰를 이어가다 오전 6시30분께 한 시간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아이들이 곧 잠에서 깰 것이고 학교에 가기 전에 점심을 준비해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제가 해야 할 한 가지 의무가 있다"며 "아이들 샌드위치를 꼭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광유전학' 연구에 기여한 다이서로스 교수와 피터 헤게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헤게만과 나겔은 광유전학의 핵심 도구인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 '채널로돕신'을 발견했다. 다이서로스는 채널로돕신을 이용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빛으로 켜고 끄는 광유전학 기술을 발전시켰다.

광유전학은 기존 전기적 자극 방식보다 특정 신경세포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과학의 연구 방식을 크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자들은 광유전학을 이용해 시각 장애자의 시력을 회복시키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광유전학은 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며 "매일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면서 인류의 가장 큰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인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노벨상 다이서로스 "광유전학, 자폐증·우울증 환자에 희망"

기사등록 2026/10/06 06:34:16 최초수정 2026/10/06 07:20:57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