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나서 배우까지 탓해서야 되겠나…영화 비판은 비평·관객 몫"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2.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21471950_web.jpg?rnd=2026100210083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해 "정치가 나서 배우까지 탓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 차원과 영역이 다른 것을 잘 분별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2년 전 발생한 사건과, 37년 전 있었던 국회 증언을, 2026년에 다룬 픽션 영화 논란을 보며 떠오른 구절"이라며 "유족에 대한 예의, 창작에 대한 존중, 독재에 대한 증언 다 소중한 가치다. 역사 비판은 기록과 검증의 몫이고, 영화 비판은 비평과 관객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 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축하한다"며 "이 작품은 박정희 정권의 엄혹했던 시절을 조명한다. 권력은 남용됐고, 언론은 탄압받았으며, 시민의 자유는 제약됐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그런 권력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라며 "그런데 지금 작품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을 향한 압박과 제작자들 개인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역설적으로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왜 대한민국 사회에 필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손명수 민주당 대변인은 "음악과 드라마, 문학과 공연까지 우리 문화 예술인들은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의 시계만 거꾸로 간다. 영화를 검열하고 문화를 통제한다는 발상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등장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문화 인식만 유신 체제 독재 시절에 대한 향수병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때아닌 낙인찍기, 검열 강화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문화적 수준을 제대로 보시고,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 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해당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으며, 전날에는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영화 '암살자(들)'의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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