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 에세이 '길은 나를 비우고 다시 채웠다'
![[안산=뉴시스] 안산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 (사진=해토출판사 제공) 2026.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3/NISI20261003_0002255050_web.jpg?rnd=20261003110657)
[안산=뉴시스] 안산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 (사진=해토출판사 제공) 2026.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38년째 경기 안산시에서 책을 다뤄 온 서점 대표가 설명하기 어려운 허전함을 안고 배낭을 멨다. 남미 파타고니아와 히말라야, 미국 존 뮤어 트레일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을 담은 걷기 에세이가 나왔다.
해토출판사는 안산 대동서적 최창규 대표의 에세이 '길은 나를 비우고 다시 채웠다'를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최 대표는 1988년 안산에서 참고서 도매상을 열며 일을 시작했다. 이후 종합서점 대동서적을 세워 사동본점과 중앙점을 운영하고 있다. 안산독서포럼을 창립해 독서 모임을 이어 오는 등 지역 독서문화 활동도 해 왔다.
책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427㎞, 28박 29일, 78만 걸음을 걸었다. 처음엔 낯선 풍경을 눈에 담는 여행이었으나 걷는 날이 길어질수록 "너는 왜 걷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따라붙었다고 한다.
저자는 길 위에서 천천히 걷는 사람이 결국 목적지에 닿고, 잘못 든 길을 고집하기보다 돌아설 줄 아는 편이 더 지혜로울 떼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 서점을 일구며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도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장은 짧은 시적 도입부와 격언으로 시작하고, 장 끝에는 함께 읽을 책을 소개했다. 책에 실린 풍경 사진은 대부분 저자가 직접 찍었다.
추천사를 쓴 이문재 시인(전 경희대 교수)은 관광은 '두 눈'으로 하는 소비 행위, 여행은 '몸'으로 하는 경험 쌓기, 순례는 '영혼'이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구분하며 이 책이 순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1988년부터 대동서적을 운영하며 겪은 일과 만난 사람들을 회고한 '대동서적 38'도 함께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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