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주 AI 데이터센터' 첫 시험위성 띄웠다…우주서 TPU 작동 검증(종합)

기사등록 2026/10/02 14:22:3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팰컨9 타고 1일 궤도행…TPU의 로켓 충격·우주 방사선 내구성 시험

냉각·전력·칩 교체·발사비가 난제…2027년 시험위성 2기 추가 계획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크루-13' 임무를 수행할 드래건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드래건 우주선에는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와 루크 딜레이니, 캐나다우주국(CSA)의 조슈아 쿠트릭,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가 탑승하고 있다. 2026.10.02.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크루-13' 임무를 수행할 드래건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드래건 우주선에는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와 루크 딜레이니, 캐나다우주국(CSA)의 조슈아 쿠트릭,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가 탑승하고 있다. 2026.10.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구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구축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첫 시험위성을 띄웠다. 하지만 이번 위성은 냉각 능력이 제한돼 과열을 막으려면 약 20분마다 전원을 꺼야 한다.

CNN은 1일(현지시간) 구글이 우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의 첫 시험위성을 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시험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미 태평양시간 오전 11시32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3시32분이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구글의 AI 연산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가 로켓 발사 과정의 강한 충격을 견디고 방사선이 많은 우주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AI 칩을 우주에서 시험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시험은 구글 TPU의 우주 작동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트래비스 빌스 구글 선임이사는 이번 비행에서 문제점을 찾아 이후 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이 부상한 배경에는 AI 연산 수요의 급증이 있다. 구글뿐 아니라 여러 기술기업이 우주에 컴퓨팅 시설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NN은 미국 각지 농촌 지역 주민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시설을 우주로 보내는 방식이 이런 지역 갈등을 비켜갈 방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기술이 실제로 작동할지, 지상 시설보다 경제성이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우선 방사선과 냉각, 충분한 전력 공급 같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주의 방사선은 컴퓨터 데이터의 0과 1이 뒤바뀌는 이른바 ‘비트 플립’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고에너지 입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하드웨어의 수명도 줄어들 수 있다.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의 크로커 원자력연구소에서 우주 방사선 환경을 지상에서 재현해 TPU를 시험했다. 회사 측은 칩이 시험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견뎠다”고 밝혔지만 실제 우주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문제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우주의 새로운 행성과 태양을 그린 예술가의 그림. 두 행성 사이의 작은 불빛이 태양이다.(출처: BBC) 2025.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의 새로운 행성과 태양을 그린 예술가의 그림. 두 행성 사이의 작은 불빛이 태양이다.(출처: BBC) 2025.08.08.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난제는 발생한 열을 어떻게 밖으로 내보내느냐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고 냉각탑에서 물을 증발시켜 서버의 열을 식힐 수 있지만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

우주 AI 데이터센터에는 칩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내보내기 위한 대형 방열 장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방열판과 열을 옮기는 장치인 히트파이프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위성이 TPU에 공급하는 전력도 약 1킬로와트(kW)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우주산업 자문업체 퀼티 스페이스의 케일럽 헨리 리서치 디렉터는 현재 통신위성은 통상 10~20kW 수준의 전력으로 운용되지만 AI 연산용 우주선에는 최대 100kW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연구팀도 실제 데이터센터 위성에는 비슷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연구팀이 동료평가 학술지 ‘줄(Joule)’에 발표한 논문은 지상의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서버 랙과 비슷한 50~100kW 수준의 전력을 우주 데이터센터 위성이 생산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은 내년 추가 시험에서 첫 위성의 이런 한계를 일부 보완할 계획이다. 2027년 발사할 시험위성 2기는 과열을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원을 끄지 않고도 계속 작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

[뉴칼라일=AP/뉴시스] 2025년 10월2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은 AWS가 제공. 2025.10.02.
[뉴칼라일=AP/뉴시스] 2025년 10월2일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은 AWS가 제공. 2025.10.02.
기술적 난제를 풀더라도 경제성 문제는 남는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JLL리서치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AI 칩은 1~2년마다 빠르게 발전하는 반면 위성은 보통 5~7년간 사용돼 우주에 올린 하드웨어가 빠르게 구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사 비용도 변수다. JLL리서치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 시설보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려면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비용이 크게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CNN은 현재 발사 비용이 떨어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자체 로켓을 만들고 위성 생산과 발사 물량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스페이스X는 이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상용화 단계에서 필요한 위성의 규모도 경제성을 좌우할 변수다. 스페이스X는 최대 100만기의 AI 연산 위성으로 이뤄진 위성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프로젝트 선캐처를 얼마나 크게 확대할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5년 논문에서는 위성 81기를 한 묶음으로 운용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실제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이런 묶음이 몇 개나 필요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NN은 이처럼 위성 수가 크게 늘어나면 이미 혼잡해지고 있는 지구 궤도의 충돌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파트너인 미국 위성운영업체 플래닛랩스의 윌 마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 장기적으로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마셜 CEO는 상당한 연구개발 비용이 들겠지만 관련 기업들이 그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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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우주 AI 데이터센터' 첫 시험위성 띄웠다…우주서 TPU 작동 검증(종합)

기사등록 2026/10/02 14:22: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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