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글로벌 진로 탐험' 예산 삭감… 중3 해외 체험 난항

기사등록 2026/10/02 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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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취지 공감하지만 준비 부족" 강한 질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일 보람동 세종시의회에 열린 교육안전위원회 회의 모습. 2026.10.02.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일 보람동 세종시의회에 열린 교육안전위원회 회의 모습. 2026.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중학교 3학년생 5400여명 전원을 해외로 보내겠다는 '글로벌 진로 탐험' 사업이 핵심이었지만, 준비 부족과 재정 악화 논란 속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1일 오후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손인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새롬동)은 2시간여 계수조정 끝에 삭감을 선포했다.

의사봉이 세번 울린 시각은 오후 11시 25분. 이로써 28억원 증액과 197억원 예비비 전환으로 편성된 추경안은 전액 깎였다.

위원들은 사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준비 과정의 허술함을 집중 질타했다.

이재준 의원(민주당·고운동갑)은 "계획과 안전 대책, 연차별 총사업비 등이 의회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2027년 본예산에서 다시 심의하라"고 요구했다. 노종용 의원(민주당·산울·해밀동)은 "5400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건 국가 프로젝트 수준"이라며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유인호 의원(민주당·보람동)은 "알선 수수료만 20억 원, 전체의 10%에 달한다"며 "차라리 진로교육원에 지원해 내실 있는 체험 교육을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역비 하루 100만원은 과도하다. 원가계산도 엉터리"라며 교육청의 준비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코스 선정을 진행 중이며 안전지도사를 배치해 24시간 관리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교육청이 올해 본예산에서 이미 1600억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끌어다 쓰고, 보건급식비를 265억원 줄인 점도 도마에 올랐다.

추경안은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된다.

예결특위는 민주당 8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의원 3명도 포함돼 있다. 예결특위가 전액 또는 일부를 되살릴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교육안전위원회와 협의가 필수다.

강미애 교육감이 추진한 '글로벌 진로 탐험' 사업의 성패는 결국 예결특위의 손에 달렸다. 세종시 중학교 3학년생 5400여 명이 내년 1~2월 해외 진로탐험을 떠날 수 있을지, 최종 결론은 일주일 뒤에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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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글로벌 진로 탐험' 예산 삭감… 중3 해외 체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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