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군기지 테러 준비 혐의로 英·이란 이중국적자 추가 체포

기사등록 2026/10/02 1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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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英 대사 초치…"이란 관여 주장, 거짓되고 터무니 없어"

United States Airforce B1 bombers are seen at RAF Fairford, a US Airbase, after an incident in Fairford, England, Sunday, Sept. 27, 2026. (AP Photo/Alastair Grant)
United States Airforce B1 bombers are seen at RAF Fairford, a US Airbase, after an incident in Fairford, England, Sunday, Sept. 27, 2026. (AP Photo/Alastair Grant)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대테러 경찰이 1일(현지시간) 페어포드 공군기지 사건과 관련해 영국과 이란 이중 국적자 1명을 '테러 행위 준비 혐의(suspicion of preparation of terrorist acts)'로 체포했다.

BBC에 따르면 체포된 이중 국적자는 25세 남성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지역의 건물 두 곳을 수색했다.

비키 에번스 대테러경찰 선임 국가조정관은 "대테러 경찰이 외국 국가의 개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경위를 둘러싼 수사는 매우 복잡하다. 전문 수사팀이 여러 수사 단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전날 BBC에 "페어포드에서 벌어진 일에 이란이 '역할을 했다(played a part in)'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며 "적절한 때에 더 많은 내용을 밝히겠지만, 이란이 이 사건에 역할을 했다고 영국 정부가 판단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미군이 대(對)이란 작전에 활용하는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영국 국적 20대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중대 보안 사건을 선언한 경찰은 체포 당시 폭발물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이후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다만 이들 남성 5명 모두 같은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승합차에서 소량의 휘발유를 발견했지만 폭발물 장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용의자들은 사건 당일 '페어포드 공군기지로 향하는 수상한 차량 3대가 있다'는 지역 농부의 신고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농부 보다 1시간 앞서 직접 경찰 긴급전화에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외국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영국 정부의 용의자 보석 결정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나라면 '보석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들을 풀어준 것이 놀랍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쩌면"이라고 여지를 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같은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히 외국 세력의 손길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은 용의자 전원 보석 결정에 대해 경험과 전략에 근거한 수사상 결정이었다면서 이동과 타인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도 BBC에 "이들은 가능한 가장 엄격한 보석 조건 아래 놓여 있다"며 "당국이 사안을 가장 엄격하게 장악하고 면밀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란은 이번 사건 관여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 주재 이란대사관은 지난달 27일 성명에서 "페어포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체포된 용의자 5명과 이란을 연결하려는 일부 영국 인사와 언론의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추측을 단호히 거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달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버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영국이 엉뚱한 상대를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는 1일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정무 담당 외무차관은 이란이 이번 사건에 관여했다는 영국 관리들의 주장을 '거짓되고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면서 이란을 향한 부적절한 접근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란은 7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이란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된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3월 이란 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방어 작전에 페어포드 공군기지 사용을 승인했다. 미 공군은 이 기지를 B-1와 B-52 등 폭격기의 전진 작점 거점으로 사용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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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군기지 테러 준비 혐의로 英·이란 이중국적자 추가 체포

기사등록 2026/10/02 10:56: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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