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연 반도체 실적시즌…'삼성전자 HBM4·범용D램'에 쏠린 눈

기사등록 2026/10/02 07:00:00

최종수정 2026/10/02 07:12: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메모리 업사이클 재확인…"2028~2029년 업황이 추가 상승 관건"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 SK 하이닉스의 HBM4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6.08.26. hwang@newsis.com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 SK 하이닉스의 HBM4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반도체 실적 시즌의 문을 연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능력 잠식으로 범용 D램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의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의 메모리 호황이 2028~2029년까지 이어질지가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9%오른 27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8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공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10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615억달러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AI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에도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메모리 사이클의 강세를 재확인시켰다"며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즉각적인 생산 증가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공급 부족에 기반한 업사이클이 추가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HBM 실적 확대와 이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부족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KB증권은 HBM 생산 확대가 전체 D램 생산능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불가피한 구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능력 가운데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HBM을 제외한 범용 D램 생산능력 비중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65%, 내년 5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BM은 범용 D램보다 웨이퍼 소모량이 3배 이상 많아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 여력을 크게 줄이는 구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 D램 3사의 HBM 웨이퍼 투입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하더라도 저장용량 기준 공급 비중은 13%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HBM4 확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40%에서 내년 80%로 두 배 확대되고, HBM 판매가격도 내년 10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도 내년 삼성전자의 HBM 매출 확대에 주목했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HBM 매출액 증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고객사향 HBM4 출하가 본격화되며 D램 내 매출 비중이 15% 내외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2028~2029년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권가는 당장의 실적 호조보다 현재의 메모리 호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업황에 집중됐다. 향후 늘어날 현금흐름이 주주환원에 얼마나 활용될지, HBM 사양 변화가 범용 D램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현재의 메모리 호황이 2028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는 2028~2029년 범용 메모리 업황에 대한 확신이 가능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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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연 반도체 실적시즌…'삼성전자 HBM4·범용D램'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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