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위험구역 775곳 중 안전지킴이 배치 97곳뿐…"인력 확충해야"

기사등록 2026/09/29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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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 사망·실종 2021년 14명→2025년 22명 '역대 최다'

송옥주 "중장기적으로 연안안전지킴이 대폭 늘려야"

인천 영흥도 내리 갯벌에서 해루질 하던 5명.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6.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영흥도 내리 갯벌에서 해루질 하던 5명.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2026.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루질 등 연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연안 위험구역 가운데 연안안전지킴이가 배치된 곳은 10곳 중 1곳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해루질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22명으로 집계된 데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해 안전관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연안 위험구역 775곳 가운데 연안안전지킴이가 배치된 곳은 97곳으로, 전체의 12.5%에 불과했다. 연안안전지킴이가 없는 위험구역이 678곳에 달하는 셈이다.

지킴이가 배치된 지역은 항포구가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해안가 25곳, 방파제 16곳, 갯바위 13곳, 갯벌 6곳, 무인도서 4곳 순이었다.

해루질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루질 관련 사고로 구조된 사람은 592명이었고,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9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사망·실종자는 2021년 14명, 2022년 13명, 2023년 19명, 2024년 17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6월까지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사고의 상당수는 고립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 422건 가운데 갯벌 등에 고립된 경우가 300건으로 71%를 차지했다. 익수가 69건(16%), 추락이 11건(3%)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실종 사고만 보면 익수가 50명(53%)으로 가장 많았고 고립이 35명(37%)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야간 사고가 많았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238건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244명이 구조돼 가장 많았고, 충남이 2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실종자는 충남이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은 구조 인원이 비슷했지만, 사망·실종자는 11명이었다.

강원과 경북도 각각 구조 인원은 3명에 그친 반면 사망·실종자는 각각 9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구조 실적 없이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해루질을 포함한 전체 연안사고 사망·실종자도 2023년 120명, 2024년 118명, 지난해 110명으로 매년 100명을 웃돌고 있다.

연안안전지킴이는 연안 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지형과 사정에 밝은 주민 등을 위촉해 순찰과 안전계도, 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 등을 맡기는 제도다. 지난해 지킴이들은 14명을 구조하고 14만1608명을 대상으로 안전계도를 실시했다. 안전시설물도 6만9186건 점검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킴이 66명을 추가해 모두 26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담았다. 관련 예산은 11억5500만원으로 해양경찰청 전체 재정 2조2920억원의 0.05% 수준이다. 인원이 260명으로 늘어나더라도 지킴이를 배치할 수 있는 위험구역은 약 130곳으로, 전체 775곳의 16.8%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연안 순찰을 보완할 드론도 확대된다. 해경은 지난 9월 인천 2대와 태안·평택·보령에 각각 1대씩 모두 5대의 드론을 파출소에 배치했고, 내년에 2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도입된 드론은 비행시간이 30분이고 초속 14m의 바람까지 운용할 수 있고, 방수등급도 IP53 수준으로 야간이나 악천후 때 구조 활동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 의원은 "위험구역 규모에 비해 안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단순히 지킴이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위험구역 대비 어느 정도를 관리할 것인지 목표를 정해 중장기적으로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의 절반 이상이 야간에 발생하는 만큼 순찰드론도 악천후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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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위험구역 775곳 중 안전지킴이 배치 97곳뿐…"인력 확충해야"

기사등록 2026/09/29 10:59: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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