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경찰서, 인력 부족에 '순찰차까지 세웠다'…인력배치 적정성 논란

기사등록 2026/09/28 12:23:5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영덕경찰서 전경.(사진=뉴시스 DB)
영덕경찰서 전경.(사진=뉴시스 DB)

[영덕=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영덕경찰서가 일선 파출소의 인력 부족으로 순찰차를 세우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인력 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영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실습생 9명이 배치돼 있다. 영덕파출소 4명, 강구파출소 2명, 영해파출소 2명이다.

실습생이 순찰 업무에 참여할 경우 실습생을 포함해 3인 1조로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영덕경찰서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실습생과 경찰관이 2인 1조로 출동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주에는 인력 부족으로 한 파출소에서 순찰차 2대 중 1대를 운용하지 못하고 세워두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영덕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실습생과 근무할 경우 인근 파출소에서 지원한다"며 "살다보면 불가피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습생 9명 중 1명을 28일자로 경찰서로 발령했다"며 "지난주에는 사람이 없어 순찰차를 세운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해명과 실제 현장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실습생과 2인 1조로 근무할 때 인근 파출소에서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며 "거리가 있는 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지원이 올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 치안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인력 배치가 순찰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 인력은 필요한 곳에 배치하면서 정작 파출소에서 인력을 내려달라고 하면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인력만 충분하면 순찰차를 세울 일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는 일부 부서가 정원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받은 곳도 있다"며 "정작 범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파출소에는 인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력을 요청하면 증원은 하지 않고 기존 4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근무 형태를 바꾸겠다고 한다"며 "부족한 현장 인력을 일선 경찰관들의 근무 부담으로 메우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순찰차까지 세우는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인력 배치가 적절했는지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영덕경찰서, 인력 부족에 '순찰차까지 세웠다'…인력배치 적정성 논란

기사등록 2026/09/28 12:23:56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