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시키·주변 마을에 민간인 약 2000명·어린이 50명 남아
우크라, 드론으로 구호품 약 4t 투하…러·우크라, 지원 차단 책임 공방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러시아의 공습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을 가해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7.03.](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1396713_web.jpg?rnd=20260703083019)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러시아의 공습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을 가해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7.0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와 주변 마을에 남은 민간인 약 2000명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화단에서 기른 애호박과 들에서 뜯은 식용 잡초를 넣은 수프로 하루 한 끼를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올레시키 주민들이 식량 고갈 속에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레시키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남부 헤르손시에서 드니프로강 건너편에 있는 도시로, 전쟁 전에는 약 2만4000명이 살았다.
올레시키에 남은 한 여성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올레시키에 있고 빠져나갈 수 없다. 굶고 있다"며 지금은 먹을 것이 전혀 없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전쟁 전 110㎏이던 몸무게가 67㎏까지 줄었다며 단백질이 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털어놨다.
주민들의 식사는 하루 한 끼까지 줄었다. 감자도 없는 수프에 아파트 화단에서 기른 애호박을 넣고, 때로는 들에서 뜯은 쇠비름을 넣어 끓인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여름부터 식량이 바닥나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몸이 약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번 주말 대형 드론을 동원해 올레시키와 주변 지역에 식량과 물, 의약품 약 4t을 투하했다. 구호품은 100곳에 나눠 떨어뜨렸지만 러시아군이 이 가운데 얼마나 가로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을 다시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 뒤 이뤄졌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올레시키 상황을 제기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를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민간인 대피를 촉구했고, 러시아가 이를 막는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그들을 굶겨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올레시키 주민들이 식량 고갈 속에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레시키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남부 헤르손시에서 드니프로강 건너편에 있는 도시로, 전쟁 전에는 약 2만4000명이 살았다.
올레시키에 남은 한 여성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올레시키에 있고 빠져나갈 수 없다. 굶고 있다"며 지금은 먹을 것이 전혀 없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은 전쟁 전 110㎏이던 몸무게가 67㎏까지 줄었다며 단백질이 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털어놨다.
주민들의 식사는 하루 한 끼까지 줄었다. 감자도 없는 수프에 아파트 화단에서 기른 애호박을 넣고, 때로는 들에서 뜯은 쇠비름을 넣어 끓인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여름부터 식량이 바닥나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몸이 약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번 주말 대형 드론을 동원해 올레시키와 주변 지역에 식량과 물, 의약품 약 4t을 투하했다. 구호품은 100곳에 나눠 떨어뜨렸지만 러시아군이 이 가운데 얼마나 가로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을 다시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 뒤 이뤄졌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올레시키 상황을 제기했다. 시비하 장관은 이를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민간인 대피를 촉구했고, 러시아가 이를 막는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그들을 굶겨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키이우=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후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한 여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흐느끼고 있다. 2026.05.15.](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1255371_web.jpg?rnd=20260515083034)
[키이우=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후 구조대가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한 여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흐느끼고 있다. 2026.05.15.
러시아는 책임 소재를 정반대로 주장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달 올레시키가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주민들에게 전달될 인도적 지원 물자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레시키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 말부터 악화했다.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올레시키 군사행정을 맡고 있는 테티아나 하사넨코는 지난해 12월 이후 차량들이 지뢰를 밟거나 드론의 공격을 받으면서 식량 운송 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소량의 식량은 들어갔지만 이후에는 공급이 사실상 끊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점령군이 지뢰지대를 확대하고 드론 운용을 늘리면서 올레시키로 들어가는 길이 더욱 위험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는 올레시키로 향하던 식량 운송대가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책임이라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앞서 드론으로 떨어뜨린 식량도 러시아군이 가져갔으며 한 차례는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주 군정 책임자는 이번 주말 구호품 투하를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쿠딘 책임자는 러시아가 점령국으로서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 의료·위생 여건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국제기구 등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레시키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 말부터 악화했다.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올레시키 군사행정을 맡고 있는 테티아나 하사넨코는 지난해 12월 이후 차량들이 지뢰를 밟거나 드론의 공격을 받으면서 식량 운송 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소량의 식량은 들어갔지만 이후에는 공급이 사실상 끊겼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점령군이 지뢰지대를 확대하고 드론 운용을 늘리면서 올레시키로 들어가는 길이 더욱 위험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는 올레시키로 향하던 식량 운송대가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책임이라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앞서 드론으로 떨어뜨린 식량도 러시아군이 가져갔으며 한 차례는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주 군정 책임자는 이번 주말 구호품 투하를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쿠딘 책임자는 러시아가 점령국으로서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 의료·위생 여건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국제기구 등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4.](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1545497_web.jpg?rnd=20260903160956)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4.
도시의 기반시설도 사실상 마비됐다고 하사넨코 책임자는 전했다. 전기가 끊겨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없고 현금도 구하기 어렵다. 전쟁 전에는 주민들이 텃밭에서 농산물을 길러 자신들이 먹고 남은 것을 크림반도와 헤르손시에 팔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먹을 작물조차 제대로 기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여름 동안 러시아군 보급로를 드론으로 집중 공격하면서 러시아 최전선 부대에도 물자 부족이 생겼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런 가운데 일부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이 간신히 남겨둔 식량까지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레시키 군사행정을 맡고 있는 하사넨코 책임자는 74세 남성이 2023년 카호우카댐 붕괴 당시 진흙에 잠긴 지하 저장고에서 남은 식량을 찾다가 러시아군에 살해됐다는 사례도 전했다. 이 남성이 자신이 파내던 저장고에 병사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자 살해됐다는 주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겨울용으로 저장했던 채소 절임과 통조림을 찾기 위해 진흙에 묻힌 저장고를 다시 파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 측이 남은 주민들의 대피를 서두르지 않는 데 군사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사넨코 책임자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시 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을 우려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붙잡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러시아군이 최근 집 마당으로 들어와 감자와 양파, 마늘을 캐가고 노인들이 보관해 둔 식량까지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식량을 러시아군이 빼앗았다는 증언은 가디언이 입수한 여러 메시지에 등장했다. 한 주민은 올레시키의 상황을 짧게 전했다. "모든 물자가 바닥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여름 동안 러시아군 보급로를 드론으로 집중 공격하면서 러시아 최전선 부대에도 물자 부족이 생겼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런 가운데 일부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이 간신히 남겨둔 식량까지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레시키 군사행정을 맡고 있는 하사넨코 책임자는 74세 남성이 2023년 카호우카댐 붕괴 당시 진흙에 잠긴 지하 저장고에서 남은 식량을 찾다가 러시아군에 살해됐다는 사례도 전했다. 이 남성이 자신이 파내던 저장고에 병사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자 살해됐다는 주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겨울용으로 저장했던 채소 절임과 통조림을 찾기 위해 진흙에 묻힌 저장고를 다시 파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 측이 남은 주민들의 대피를 서두르지 않는 데 군사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사넨코 책임자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시 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을 우려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붙잡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러시아군이 최근 집 마당으로 들어와 감자와 양파, 마늘을 캐가고 노인들이 보관해 둔 식량까지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식량을 러시아군이 빼앗았다는 증언은 가디언이 입수한 여러 메시지에 등장했다. 한 주민은 올레시키의 상황을 짧게 전했다. "모든 물자가 바닥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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