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댁 잠깐 가자" 했더니 남편 버럭…시댁서 추석 이틀 일한 아내 분통

기사등록 2026/09/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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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명절 연휴 시댁에서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한 뒤 외할머니댁에 들르자고 했다가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명절 연휴 시댁에서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한 뒤 외할머니댁에 들르자고 했다가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명절 이틀 동안 시댁에서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도맡았다는 한 여성이 친정으로 향하던 중 외할머니댁에 들르자고 했다가 남편에게 큰 화를 들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명절 누가 잘못한 것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댁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가 다른 가족들보다 먼저 도착했고, 직접 만들어 간 감자탕을 큰집 식구들과 나눠 먹었다고 밝혔다. 당시 90대인 큰어머니도 식사하지 않고 있어 함께 먹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명절에 며느리 중 한 명이 아파 참석하지 못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내내 전 부치고 본가로 와서 잠시 쉬라고 하더니 저녁을 준비하자고 깨우셔서 삼겹살 굽고"라며 "남편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잤다"고 적었다. 명절 당일에도 계속 설거지를 했다며 "결혼 18년 차라 짜증 나고 부조리해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면서 열심히 했다"고 했다.

당초 A씨는 명절을 마치고 친정에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다음 달 중순 친정 행사가 예정돼 있었고, 자녀의 멀미와 시험 등을 고려해 친정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족에게 말해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녀가 "외갓집 가고 싶다"고 해 친정으로 가기로 했고, 시댁에서 출발하기 전 친정에 전화했다. 이때 A씨는 어머니가 자신의 외할머니댁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A씨가 "그럼 우리도 거기로 가자. 간 김에 할머니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이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계획하지 않은 일인데 갑자기 그러냐"며 "대책 없이 차 밀리면 어떡할거냐"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내비게이션상 외할머니댁까지 약 1시간이 걸리고 차가 밀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가 "어차피 우리 집 가려 했어도 차 밀리는 건 각오하고 가는 것 아니었냐"고 하자 남편은 "왜 계획하지도 않은 일을 아이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냐"며 "너희 외갓집 갈 거면 자기네 외가도 가야 공평하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틀 내내 내가 고생했으면 좀 차가 밀리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도 있지 않냐"고 했지만, 남편은 "우리 집에서 뭘 그렇게 했냐"며 "그렇게 생색낼 거면 앞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갑자기 외갓집에 가자고 한 게 잘못인가요?"라며 "참고로 남편은 절대 계획형 인간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이 명절 전날에도 본인 운동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A씨는 아침 일찍 시댁으로 출발하려면 자신이 아이들을 깨우고 짐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지만 남편이 화를 냈고, 결국 남편은 다음 날 차가 밀릴 것 같다며 운동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명절 때는 어디를 가도 다 차 밀려요"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제 남편한테 물어보니까 남편이 '할머니댁에 가고 계신대? 내비 찍어' 딱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네요"라며 남편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틀 동안 고생한 아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고, 일부 댓글에서는 명절 기간 아내가 시댁에서 한 일을 고려해 남편이 배려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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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댁 잠깐 가자" 했더니 남편 버럭…시댁서 추석 이틀 일한 아내 분통

기사등록 2026/09/28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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