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대사 측근 "합의 깨고 과대선전" 비판에 젤렌스키 고문 "사실 아냐"
李대통령은 "합의 어겨 아쉽다"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통신사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트빈 젤렌스키 대통령 소통 담당 고문은 양국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과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6.09.26.](https://img1.newsis.com/2025/06/18/NISI20250618_0020854988_web.jpg?rnd=20250618061145)
[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통신사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트빈 젤렌스키 대통령 소통 담당 고문은 양국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과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6.09.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통신사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트빈 젤렌스키 대통령 소통 담당 고문은 양국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논란은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가 페이스북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송환 사실 공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토로프는 양국 간 합의와 비공개 약속이 있었는데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며 이를 "쇼이자 과대선전이며, 눈에 띄는 장면을 위한 효과"라고 비판했다.
이에 리트빈 고문은 해당 게시물에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를 숨기는 것 역시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토로프는 자신이 파악한 바로는 비공개 합의가 실제로 존재했다며 재반박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 문제는 전쟁 기간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에 관한 더 큰 협상 과정의 일부였으며 관련 세부 내용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리트빈 고문은 이에 다시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맞섰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리는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며 "이들을 생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포로 가운데 한 명이 생포될 상황에 놓이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후 엑스(X)를 통해 송환 사실이 공개된 데 유감을 나타내며 양국이 사안의 민감성과 파장을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공개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르는 상태에서 (연설을) 들은 것은 아니다. 외교 채널을 통해 그런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락은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쪽(우크라이나)에서 우리한테 온 내용이 명료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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