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고소·고발, 취재 위축…권력비판 문턱 높아진다"

기사등록 2026/09/23 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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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울기협, 성명 내고 비판…"도민 알권리 침해"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울산기자협회(경울기협)가 정치권을 향해 언론보도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와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경울기협은 23일 성명에서 "언론은 사실 확인과 충분한 반론권 보장 등 보도에 따른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동시에 권력을 감시하고 공직자와 선거 후보자를 검증할 책무가 있다"며 "기자나 언론사의 권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제대로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저널리즘의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경울기협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남에서 정치인과 후보자들이 언론보도를 문제 삼아 기자를 고발하거나 선거보도 심의기구와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이의를 제기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들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 및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보한 사람과 이를 보도한 JTBC 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으나 경찰이 최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며 "강기윤 당시 창원시장 후보가 KBS창원의 한국남동발전 관련 보도에 제기한 이의신청과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낸 정정보도 신청도 중재 불성립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한 당사자가 법과 제도가 보장하는 절차를 통해 권리를 구제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면서도 "정당한 의혹 제기와 검증 보도까지 고소·고발과 반복적인 이의제기의 대상이 되면 기자들은 수사와 소송 가능성까지 고려하게 된다. 권력을 향한 비판과 검증의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 도민 알권리도 침해한"고 우려했다.

이들은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뿐만 아니라 공직 수행 과정과 이해충돌 가능성, 제기된 의혹 등을 확인하고 묻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언론의 책무"라며 "보도에 오류가 있다면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로 반박하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아야 하지만 고소·고발과 각종 이의제기가 비판 보도에 부담을 주거나 기자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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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23 13:01: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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