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쉬는 북한 추석…한때 '봉건잔재' 몰려 폐지했다 부활

기사등록 2026/09/25 07:00:00

최종수정 2026/09/25 0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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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추석 명절 폐지했다 1988년 김정일이 부활…한국처럼 민족최대명절은 아냐

[평양=AP/뉴시스] 6월 22일 북한 평양 중구역에서 주민들이 국가 번영을 위한 홍보물이 걸려 있는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9.23.
[평양=AP/뉴시스] 6월 22일 북한 평양 중구역에서 주민들이 국가 번영을 위한 홍보물이 걸려 있는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9.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도 추석을 명절로 챙기지만 한국처럼 민족최대명절은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독자 우상화가 강화되면서 예전만큼 부각되지는 않지만,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광명성절)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챙겨왔다. 추석은 비교적 차분하게 보내는 분위기다.

한국의 경우 추석 당일 전후로 총 3일을 쉬지만,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공휴일이다.

북한은 해방 후 민속명절을 봉건 잔재로 간주해 1967년 추석, 음력설 등 민속명절을 폐지했다. 김일성이 1950년대 대규모 숙청을 거쳐 1인 체제를 확립한 시기, 봉건사회 유물을 청산하고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실현하려는 의도였다.

이후 1980년대에 사회주의권의 붕괴가 일어나자 김정일은 체제 수호를 위해 '우리민족제일주의' 이념 확립에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1988년 추석명절이 허용됐으며 이듬해 음력설, 한식, 단오가 부활했다.

극심한 대기근 사태인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발생한 1990년대에는 민속명절을 사회주의적 통합 기제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화됐다. 김정일은 2003년 정월대보름을 휴일로 지정하고, 단오와 추석을 예전 명칭인 수리날과 한가위로 부르라고 지시했다.

북한에서는 추석을 맞아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성묘 및 제사를 지내는 의례를 진행한다. 조상뿐 아니라 세상을 떠난 '혁명선배들'과 동지들 및 가족·친척을 추억하는 계기라고 선전하기도 한다. 노동당 간부 등이 추석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에 화환을 진정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한다.

추석 음식으로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 시루떡, 찰떡, 밤단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별로 보면 평양에서는 찹쌀가루와 길금가루를 반죽해 하루 정도 삭혔다가 기름에 지진 '노치'가 대표적이다. 개성에서는 닭고기 국물에 토란을 넣어 끓인 '토란국'을 먹는다.

민속놀이로는 여성의 경우 널뛰기·윷놀이·그네뛰기, 남성들은 활쏘기와 씨름이 대표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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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쉬는 북한 추석…한때 '봉건잔재' 몰려 폐지했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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