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빚더미 '한계기업' 5곳 중 1곳

기사등록 2026/09/22 11:37:45

최종수정 2026/09/22 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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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 대상 기업 한계기업 비중 19.1%로 상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8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 금리 5% 이상인 대출 비중이 1년 새 전체 3%대에서 40% 수준으로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2022.11.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8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 금리 5% 이상인 대출 비중이 1년 새 전체 3%대에서 40% 수준으로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일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기업고객 창구. 2022.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고금리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부감사 대강 기업 5곳 중 1곳이 한계기업에 해당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9.1%로 전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외감기업 2만9468곳 중 5632곳이 한계기업에 해당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간 이어진 기업을 말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 2024년 13.7%에서 지난해 15.5%로 높아졌다. 중소기업도 같은 기간 18.0%에서 20.0%로 상승해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번 한계기업에 진입하면 정상기업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았다. 지난해 한계기업 5632곳 중 기존 한계기업은 3749곳으로 66.6%를 차지했다. 지난 2024년 한계기업 중 지난해 정상기업으로 회복한 곳은 793곳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새로 한계기업에 편입된 기존 외감기업(1517곳)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43.7%), 숙박음식(28.4%) 등 내수 업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제품도 8.0%에서 11.6%로 석유화학은 11.1%에서 12.8%로, 도소매업은 10.7%에서 13.4%로, 건설업은 11.7%에서 12.1%로 각각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졌다.

금융기관 여신 기준으로는 한계기업 비중이 2024년 15.6%에서 지난해 21.2%로 5.6%포인트 뛰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14.0%에서 18.2%로 높아졌고, 중소기업은 19.2%에서 28.9%로 9.7%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은행권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24년 15.1%에서 지난해 18.4%로 상승했지만, 비은행권은 같은 기간 16.6%에서 27.0%로 더 큰 폭 뛰었다. 이에 한계기업 전체 금융기관 여신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4년 38.2%에서 지난해 42.2%로 높아졌다.

업종별 여신에서는 석유화학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업종의 한계기업 여신 비중은 2024년 14.0%에서 지난해 36.1%로 급등했다. 한은은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따른 구조적 업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대규모 여신을 보유한 주요 대기업이 한계기업으로 편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숙박·음식업도 각각 43.5%, 45.8%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전년보다는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한계기업이 늘었지만 실제 부실 위험까지 함께 커진 것은 아니었다. 한은이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기업 부실위험을 추정한 결과 한계기업 중 부실위험기업 비중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38%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여신 기준 부실위험 한계기업 비중도 26.1%로 2023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은 한계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수익성 부진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한계기업 비중은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업황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취약성이 누적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과 기업의 차환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며 취약업종에 대한 여신 모니터링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부실위험이 높은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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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빚더미 '한계기업' 5곳 중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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