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은 사기" 외치더니…트럼프家 AI 기업 잇단 투자

기사등록 2026/09/21 21:25:0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백악관 복귀 후 AI 관련주 매수…두 아들도 관련 사업에 투자

약 3만건 거래 내역 공개…델·마이크론·GE버노바 등 주식 사들여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9.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9.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족의 사업이 인공지능(AI) 산업과 점점 밀접하게 얽히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에 반대하며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본인과 두 아들이 AI 관련 기업과 인프라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2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공개된 투자 계좌에는 약 3만 건의 증권 거래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반도체·서버·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판 내역도 다수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자료를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GE 버노바 등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AI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및 전력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자산을 백지신탁에 맡기지 않았으며, 재임 중에도 주식을 매매해왔다. 다만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의무는 없어 현재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오픈AI CEO 샘 올트먼, 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통제 능력을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안전장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에 대한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하고 기존 법률 집행과 새로운 'AI 포스'를 통한 규제를 제안했다.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거나 연관된 사업도 AI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핵융합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회사 트루스 소셜은 AI 연구소에 게시물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아들의 투자도 AI와 데이터센터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투자회사 1789 캐피털의 파트너로, 이 회사는 AI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와 퍼플렉시티, 일론 머스크의 xAI 등에 투자했다. 에릭 트럼프는 도미나리 홀딩스 계열사인 아메리칸 벤처스를 통해 방위·로봇 분야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해충돌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가 독립적인 자산운용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이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지시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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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은 사기" 외치더니…트럼프家 AI 기업 잇단 투자

기사등록 2026/09/21 21:25: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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