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수색작전 軍간부 3명, 지뢰 폭발 추정 부상…생명 지장 없어(종합3보)

기사등록 2026/09/21 19:22:00

최종수정 2026/09/21 1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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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2명,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 긴급후송

북한군 MDL 이남 지뢰 매설 추정…사고 연관성 주목

유용원, "北 조성 지뢰지대 인근"…北 지뢰 가능성 제기

軍 "지형 변화 지역에서 사고 발생한 것 아냐…거리 멀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을 하루 앞둔 9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 인근 야산에 '조선로동당만세'라는 선전문구가 세워져 있다. 2026.09.0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을 하루 앞둔 9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 인근 야산에 '조선로동당만세'라는 선전문구가 세워져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군 간부 3명이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폭발이 지뢰로 인해 발생했는지, 지뢰가 원인이라면 우리 군이 매설한 것인지 혹은 북한군이 매설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군은 사고 발생 직후 응급헬기를 DMZ 내부로 투입했고 간부 2명을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했다. 헬기 투입 과정에서 유엔사와도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협조를 받았다고 한다.

헬기로 이송된 간부 1명은 이번 폭발로 발목이 절단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경상으로 분류되는 간부 1명을 포함해 작전을 수행했던 장병들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해 정밀 검진 등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이날 사고로 생명에 지장이 있는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발은 북한군이 MDL 이남으로 넘어와 지뢰 매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 그 원인에 대해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합참은 지난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과 관련해 "일부 지형 변화가 있는 것을 식별했으며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폭발이라면 군 당국은 이를 방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고는 DMZ 수색작전의 하나인 수색로 개척작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올 여름 폭우 당시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온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에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며 북한군 지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용원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의 MDL 남쪽 지뢰지대 설치와 25사단 지뢰 폭발 사고 관련 정부와 군 당국의 투명한 진실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2026.09.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용원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의 MDL 남쪽 지뢰지대 설치와 25사단 지뢰 폭발 사고 관련 정부와 군 당국의 투명한 진실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다만 합참은 폭발 원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도 북한군 지뢰로 인한 폭발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MDL 이남과 남방한계선 이북의 DMZ 내에서 수색작전을 한 것은 맞지만 지형 변화가 있는 곳까지 작전을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형 변화가 있는) 그 구역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며 "지형변화가 이뤄진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합참은 또 이날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난 뒤에 언론에 알린 배경에 대해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고, 환자 수송 작전 중이었기에 설명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우리 군 장병이 MDL 이남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은 지난 2015년 8월 4일 목함지뢰 사건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DMZ 수색작전 중이었던 하재헌 하사(당시)와 김정원 하사(당시)는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부상 장병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정부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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