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후진하던 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던 20대 환경미화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02244816_web.jpg?rnd=20260921093901)
[서울=뉴시스] 후진하던 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던 20대 환경미화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후진 차량에 치여 다리 절단 위기까지 겪은 20대 환경미화원이 상대 측 보험사로부터 자신에게도 20%의 과실이 있다는 주장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2024년 4월 경남 창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는 환경미화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2년 차 환경미화원이었던 A씨는 아파트 앞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뒤 수거 차량에 올라타려던 중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인근에 있던 검은색 차량이 갑자기 후진하면서 A씨를 덮쳤고, A씨는 수거 차량과 검은색 차량 사이에 꼈다.
검은색 차량은 이후 전진해 기둥과 충돌한 뒤 다시 후진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차량을 제지했고, 피해자는 다친 몸을 이끌고 피해야했다고 전했다.
A씨는 "차량이 저를 받고 기둥을 받고 저한테 오려고 했던 기억까지 있다"며 "다시 저를 받을까 봐 어떤 힘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옆으로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로 A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간과 신장을 다쳤고 치아가 파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함께 사고를 당한 동료도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특히 A씨는 다리 동맥이 파열돼 부산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담당 의사가 지혈이 안 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며 "가족들은 거의 장례식장 분위기였다. 중환자실에 있어서 볼 수도 없고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제일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혈에는 성공했지만 A씨는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한 달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6개월간 통원 치료를 받으며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 이후 2년이 넘도록 운전자의 얼굴을 보거나 직접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보상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A씨에 따르면 상대 측 보험사는 치료비 일부를 지급한 뒤 나머지 비용 지급을 미뤘고, 이후 합의금 300만원과 위자료 40만원을 제시했다.
A씨는 "해당 금액을 받아들일 수 없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보험사 측은 A씨에게 사고 발생에 20%의 과실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측은 A씨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주변 차량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차량이 후진하는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았다며 전방 주시를 소홀히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병비와 일을 하지 못한 기간의 급여, 향후 장해 및 후유증 치료비 등 일부 비용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사과도 못 받았고 받을 수 있는 게 돈밖에 없는데 저한테도 20% 과실이 있다고 한다"며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다.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보험사의 과실 주장에 대해 "민사소송에서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법원에서 인정될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그렇게 인정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공개된 사고 영상을 두고 "저 정도면 100%로 봐야 한다"며 보험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형사 절차와 관련해서는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A씨는 당시 경찰로부터 사고 장소가 차량 진입로여서 인도가 아니므로 민사로 해결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변호사는 사유지나 주차장 등에서 발생한 사고라도 과실로 사람이 크게 다쳤다면 형사책임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도 "최소한 업무상 과실치상은 성립한다고 본다"며 "형사 입건이나 고소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형사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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