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봉쇄' 쿠바, 전국 전력차단 일부 복구…"30시간씩 정전 일상화"

기사등록 2026/09/21 06:49:06

최종수정 2026/09/21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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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 에너지 봉쇄를 가하고 있는 쿠바가 또다시 전국 정전을 겪었다가 최소한 수준으로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8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 2026.09.21.
[아바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 에너지 봉쇄를 가하고 있는 쿠바가 또다시 전국 정전을 겪었다가 최소한 수준으로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8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 2026.09.2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 에너지 봉쇄를 가하고 있는 쿠바가 또다시 전국 정전을 겪었다가 최소한 수준으로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전력연합(UNE)은 20일(현지 시간)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단절되면서 전국적 정전이 발생했다"며 "토요일(19일) 오후 7시56분 송전 인프라를 다시 연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발전량은 1160MW로 이른 오전 기준 수요량인 2673MW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저녁 시간대 수요량 3200MW에 비하면 2040MW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바 대규모 정전은 2024년 말 이후 최소 12번째, 올해 들어 최소 6번째다. 이번 정전은 19일 쿠바 중부 지역 고압 송전선로 고장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일부 지역은 이번 전국 정전이 발생하기 전부터 사실상 정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78세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금요일(19일)까지 전기가 28시간 동안 끊겼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전기가 안 들어올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아바나 주민 프랭크 로렌조는 로이터에 "예전에는 이런 일이 한 달에 한 번이었는데, 지금은 일상이 되고 있다. 어제도 24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만성 전력난의 근본적 원인은 발전소 노후화 문제다.

마리엘 화력발전소 8호기, 기테라스 화력발전소 중앙발전 블록, 펠톤 화력발전소 2호기, 렌테 화력발전소 3호기 등 주요 발전 설비가 고장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서류상 발전량과 실제 발전량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로 발전소 가동 연료 및 설비 보수용 부품 수입이 차단되면서 전력난이 한층 극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서 쿠바 총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차단했고, 이어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사실상 완전히 봉쇄했다. 이후 쿠바행 석유 수송선을 실제로 나포하기도 했다.

CBS는 "(미국 봉쇄 이후인) 3월과 7월에 이어 8월 초에도 전국적 대규모 정전이 두 차례 발생했고, 그 외에 지역 정전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전력망이 정상 가동될 때조차 30시간 이상 이어지는 정전이 정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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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봉쇄' 쿠바, 전국 전력차단 일부 복구…"30시간씩 정전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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