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끝에 해 지고, 2편엔 군 지원 병력…범석 북한행 가능성 시사
투자 의향 밝힌 곳 두 곳…속편 제작·차기작 순서는 미정

나홍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 속편에서 군 병력이 등장하고, 황정민이 연기한 주인공 범석이 북한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 감독은 1편이 낮을 배경으로 진행되다 마지막에 해가 진다며 "2편에서 밤이 오면 군 지원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감독은 범석에 대해 "심하게 절뚝거리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싸우고 있다"며 "그가 북한으로 넘어가도 놀라지 말라"고 했다. 1편에서 살아남은 범석이 속편에서는 북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나 감독은 '호프'를 더 큰 이야기의 첫 장으로 구상했다. 이야기를 구체화하다보니 전체 내용을 담으려면 최소한 속편 한 편이 더 필요하고, 세 편 분량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속편 제작을 위한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이다. 나 감독은 두 곳에서 속편에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며 지금까지의 논의가 고무적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속편을 곧바로 차기작으로 만들지도 정하지 않았다. 나 감독은 '호프' 촬영 중 "피 냄새로 가득한" 어두운 영화의 구상도 떠올랐다며, 속편을 먼저 할지 다른 작품을 사이에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가상 마을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쫓다가 외계 존재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황정민이 파출소장 범석을, 정호연이 경찰관 성애를, 조인성이 사냥꾼들을 이끄는 성기를 연기했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연출한 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충돌로 이야기의 규모를 넓혔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호프'가 배급사 네온을 통해 지난 9일 북미 극장에 개봉했다고 전했다.
나 감독은 처음 DMZ 인근을 배경으로 삼은 데에는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 이야기와 액션에 필요한 외딴 공간을 찾으려면 DMZ 근처로 가야 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남북 분단의 비유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해석이라고 답했다. 다만 작품의 구조와 메시지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 감독은 1편이 낮을 배경으로 진행되다 마지막에 해가 진다며 "2편에서 밤이 오면 군 지원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감독은 범석에 대해 "심하게 절뚝거리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싸우고 있다"며 "그가 북한으로 넘어가도 놀라지 말라"고 했다. 1편에서 살아남은 범석이 속편에서는 북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나 감독은 '호프'를 더 큰 이야기의 첫 장으로 구상했다. 이야기를 구체화하다보니 전체 내용을 담으려면 최소한 속편 한 편이 더 필요하고, 세 편 분량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속편 제작을 위한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이다. 나 감독은 두 곳에서 속편에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며 지금까지의 논의가 고무적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속편을 곧바로 차기작으로 만들지도 정하지 않았다. 나 감독은 '호프' 촬영 중 "피 냄새로 가득한" 어두운 영화의 구상도 떠올랐다며, 속편을 먼저 할지 다른 작품을 사이에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가상 마을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쫓다가 외계 존재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황정민이 파출소장 범석을, 정호연이 경찰관 성애를, 조인성이 사냥꾼들을 이끄는 성기를 연기했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연출한 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충돌로 이야기의 규모를 넓혔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호프'가 배급사 네온을 통해 지난 9일 북미 극장에 개봉했다고 전했다.
나 감독은 처음 DMZ 인근을 배경으로 삼은 데에는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 이야기와 액션에 필요한 외딴 공간을 찾으려면 DMZ 근처로 가야 했다는 것이다.
영화를 남북 분단의 비유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해석이라고 답했다. 다만 작품의 구조와 메시지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호프' 포스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2026.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7/NISI20260717_0002189205_web.jpg?rnd=20260717150615)
[서울=뉴시스] 영화 '호프' 포스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2026.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야기의 출발점 중 하나는 강원 속초에서 만난 낚시 친구들이었다. 나 감독은 글을 쓰러 머물던 속초에서 이들과 어울리며 한 사람을 선인이나 악인으로 단순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느꼈고, 그중 한 명에게서 영화 속 인물의 이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나 감독은 부주의나 우발적인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갈등과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일단 '우리 대 그들'의 구도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어느 한쪽의 시각에 갇히게 되며, 그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이런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속력이 강한 작은 마을 주민들과 전혀 다른 존재를 대비시키고, 인간이 공격하는 상대가 실은 인간이 헤아리기 어려운 세계에서 온 고귀한 존재일 수 있다는 설정을 탐구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추격 장면도 관객이 인간과 외계인 중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흔들리도록 설계했다. 나 감독은 마지막 추격전에서 위협적이면서도 지친 외계인을 보며 관객이 두려움과 연민을 함께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작품을 둘러싼 엇갈린 평가에도 답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호프'에는 박진감 넘치는 SF영화라는 호평과 160분의 상영시간이 너무 길고 컴퓨터그래픽(CG)의 완성도가 아쉽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나 감독은 평가가 갈리는 이유를 묻자 "시간과 돈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세계 관객은 할리우드 대작에 익숙해져 있지만 한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제작 자원은 할리우드와 큰 격차가 있다며, 그 한계 속에서 제작진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의도대로 관객이 영화를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는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관객에게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나 감독은 부주의나 우발적인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갈등과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일단 '우리 대 그들'의 구도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어느 한쪽의 시각에 갇히게 되며, 그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이런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속력이 강한 작은 마을 주민들과 전혀 다른 존재를 대비시키고, 인간이 공격하는 상대가 실은 인간이 헤아리기 어려운 세계에서 온 고귀한 존재일 수 있다는 설정을 탐구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추격 장면도 관객이 인간과 외계인 중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흔들리도록 설계했다. 나 감독은 마지막 추격전에서 위협적이면서도 지친 외계인을 보며 관객이 두려움과 연민을 함께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작품을 둘러싼 엇갈린 평가에도 답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호프'에는 박진감 넘치는 SF영화라는 호평과 160분의 상영시간이 너무 길고 컴퓨터그래픽(CG)의 완성도가 아쉽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나 감독은 평가가 갈리는 이유를 묻자 "시간과 돈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세계 관객은 할리우드 대작에 익숙해져 있지만 한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제작 자원은 할리우드와 큰 격차가 있다며, 그 한계 속에서 제작진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의도대로 관객이 영화를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는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모든 관객에게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