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갤런당 3.71→6.40달러…주택 구입자 대출 부담도 확대
은퇴자는 저축 꺼내 쓰고…500달러 난방비 지원도 최소 주문량 못 채워
![[링컨셔=AP/뉴시스] 2026년 6월8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기름을 넣기 전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6.0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288_web.jpg?rnd=20260828152342)
[링컨셔=AP/뉴시스] 2026년 6월8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기름을 넣기 전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6.0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에서 주택대출 금리와 기름값이 함께 뛰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부담이 커졌다. 경기와 투자 호조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상승이 경제정책 성과를 평가받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95%로 올라 7%에 근접하고,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약 6.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다수당을 가릴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린 16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신규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를 내려라. 빨리!”라고 요구했다.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비판하고 에너지 요금을 대폭 낮추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17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전주 6.76%에서 6.95%로 상승했다. 2022년 초에는 3%를 조금 웃돌았던 금리가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 주택 구입자의 대출 부담을 키웠다.
기름값도 빠르게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에서 17일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약 3.785ℓ)당 약 6.40달러로, 1년 전 약 3.71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WSJ은 휘발유 가격도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경유는 트럭뿐 아니라 건설기계와 농기계에도 쓰이는 연료다.
WSJ은 관세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했고,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은 휘발유·경유·난방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95%로 올라 7%에 근접하고,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약 6.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다수당을 가릴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린 16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신규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를 내려라. 빨리!”라고 요구했다.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비판하고 에너지 요금을 대폭 낮추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17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전주 6.76%에서 6.95%로 상승했다. 2022년 초에는 3%를 조금 웃돌았던 금리가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 주택 구입자의 대출 부담을 키웠다.
기름값도 빠르게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에서 17일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약 3.785ℓ)당 약 6.40달러로, 1년 전 약 3.71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WSJ은 휘발유 가격도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경유는 트럭뿐 아니라 건설기계와 농기계에도 쓰이는 연료다.
WSJ은 관세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했고,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은 휘발유·경유·난방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먼로=AP/뉴시스] 2020년 4월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먼로에서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 앞에 '매물(For Sale)'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04.01.](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313_web.jpg?rnd=20260819020631)
[먼로=AP/뉴시스] 2020년 4월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먼로에서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 앞에 '매물(For Sale)'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04.01.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실질 평균시급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시간당 임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이 1년 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반면 미국 경제는 고용과 소비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실업률은 4.1%였고,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성장과 투자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증시 호조로 가계 자산도 늘었다.
연준은 높은 물가에 대응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3년 만의 인상이었다. 연준 위원 다수는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 이후에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시 의장은 물가를 잡는 것이 저소득층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대략 1년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기다릴 여유가 줄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신문은 미시간주에 사는 스테이시 히슬롭(64)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월 약 1900달러의 사회보장연금으로 오르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WSJ에 말했다. 올해 저축에서 2000달러를 꺼내 썼고, 통장에 남은 돈은 약 1만3000달러라고 했다. 히슬롭은 기름값 때문에 테네시주로 가려던 자동차 여행을 취소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고용과 소비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실업률은 4.1%였고,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성장과 투자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증시 호조로 가계 자산도 늘었다.
연준은 높은 물가에 대응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3년 만의 인상이었다. 연준 위원 다수는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 이후에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시 의장은 물가를 잡는 것이 저소득층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대략 1년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기다릴 여유가 줄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신문은 미시간주에 사는 스테이시 히슬롭(64)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월 약 1900달러의 사회보장연금으로 오르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WSJ에 말했다. 올해 저축에서 2000달러를 꺼내 썼고, 통장에 남은 돈은 약 1만3000달러라고 했다. 히슬롭은 기름값 때문에 테네시주로 가려던 자동차 여행을 취소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1585376_web.jpg?rnd=20260917035422)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소득이 더 높은 소비자들도 지출에 신중해졌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할인점 체인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투자자 행사에서 중산층과 중상위 소득 소비자도 저소득층 고객처럼 쇼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 10만달러를 벌어도 더는 고소득층 같지 않다는 고객의 말을 갈수록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보는 지표도 지난 대선 직전보다 높아졌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현재 7.5로, 2024년 10월의 6.7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경제 여건을 단순화해 보여주는 지표다.
공화당 의회 지도부의 자문을 맡아온 데이비드 윈스턴은 임금이 일부 올랐지만 유권자들이 현재 물가를 감당할 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 공약을 이행했는지 판단하는 데 이 문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난방유로 집을 덥히는 가정이 많은 미국 북동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코네티컷주의 난방비 지원 비영리단체 제너레이션 파워 CT는 올해 최대 500달러의 지원금으로도 여러 공급업체가 배달 조건으로 요구하는 최소 주문량 100갤런(약 379ℓ)을 채울 수 없게 됐다. 단체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이 단체의 퍼킨 심프슨 CEO는 일부 업체가 최소 주문량에 예외를 인정하고 있지만, 겨울에 가격이 더 오르면 이런 배려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 속에 방치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보는 지표도 지난 대선 직전보다 높아졌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현재 7.5로, 2024년 10월의 6.7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경제 여건을 단순화해 보여주는 지표다.
공화당 의회 지도부의 자문을 맡아온 데이비드 윈스턴은 임금이 일부 올랐지만 유권자들이 현재 물가를 감당할 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 공약을 이행했는지 판단하는 데 이 문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난방유로 집을 덥히는 가정이 많은 미국 북동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코네티컷주의 난방비 지원 비영리단체 제너레이션 파워 CT는 올해 최대 500달러의 지원금으로도 여러 공급업체가 배달 조건으로 요구하는 최소 주문량 100갤런(약 379ℓ)을 채울 수 없게 됐다. 단체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이 단체의 퍼킨 심프슨 CEO는 일부 업체가 최소 주문량에 예외를 인정하고 있지만, 겨울에 가격이 더 오르면 이런 배려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 속에 방치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