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도 4% 눈앞…돌아오는 '예테크족'[긴축이 온다②]

기사등록 2026/09/20 07:00:00

최종수정 2026/09/20 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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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이달 정기예금 5조 넘게 더 늘면서 1010조 돌파

5월부터 73조 규모 급증세…금리 인상 기조에 '역머니무브' 지속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에 근접한 1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8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다. 2026.09.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에 근접한 1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8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가계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은행 예·적금 등 확정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과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 등이 은행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7일 기준 1010조3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05조2319억원에서 이달 들어 5조1403억원 더 늘어난 규모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에 이어 7월에는 35조5401억원 급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20조2920억원 늘면서 사상 첫 1000조원을 돌파했다.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새 불어난 자금은 68조485억원에 달한다. 이달 17일까지 5조원 넘게 더 늘면서 73조1888억원 규모가 급증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7일 기준 4.009%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817%에서 올해 들어 1.192%포인트 뛴 수치다. 올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3.743%에서 0.266%포인트 더 오르며 4%를 넘어갔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긴축 기조에 들어갔다. 7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3.00%로 진입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은 연내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위원들은 연내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권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중반까지 상승했고, 일부 상품은 최고 4%에 근접했다.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연 4%에 가까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증시 활황기에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예·적금의 투자 매력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주요상품 금리는 3.3~3.45%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 한동안 2.8~2.9%대를 이어가다가 3%를 넘어 일부 상품은 4%대까지 향해가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5∼0.6%포인트 인상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금리는 기존 3.2%에서 3.4%로 0.2%포인트 올라갔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1년 만기 기준 기존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됐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3.2%에서 3.3%로 0.1%포인트 올라갔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금리는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됐다. 또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1년 이상 2년 미만 기준 최고 3.8%로 올라갔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도 3.25%에서 3.45%로 높아졌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은의 추가 인상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10월 금통위에서 3연속 상향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은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수신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역머니무브 흐름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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