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80km 밖서 발견"…김계란 채널서 네팔 출신 수잔이 전한 참혹한 실상

기사등록 2026/09/20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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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7일 유튜브 '피지컬갤러리'에는 김기범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부교수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사진)가 출연해 홍수의 원인과 현황을 짚었다.(사진=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캡처)2026.09.18.
[서울=뉴시스]17일 유튜브 '피지컬갤러리'에는 김기범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부교수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사진)가 출연해 홍수의 원인과 현황을 짚었다.(사진=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캡처)2026.09.18.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지에서 발생한 홍수가 거대한 산사태의 연장선이며, 한국도 비슷한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7일 유튜브 '피지컬갤러리'에는 김기범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부교수와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출연해 홍수의 원인과 현황을 짚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물이 범람하거나 빙하호가 붕괴한 것이 아닌 ‘퇴적물 중력류’다. 고봉 5,500m 지점의 대규모 암석과 빙하가 3,000m 아래 렌데강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산사태의 연장선인 것이다. 김기범 교수는 "일반 홍수는 물에 의해서 퇴적물들이 운반된다. 근데 퇴적물 중력류는 퇴적물과 물이 섞여 있는 것이 한 덩어리가 돼서 중력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적물 중적류의 물리적 성질도 짚었다. 김 교수는 "홍수가 아무리 크게 나더라도 보통 유속이 시속 50~60㎞ 그 이상 넘어가기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 거의 170~195㎞까지 찍었다"며 일반 홍수와 속도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붕괴 당시 충격은 미 지질조사국(USGS) 기준 규모 5.2, 독일 기준 5.7의 인공 지진을 일으켰다.

이어 그는 "개미를 치약 위에 올려 놨는데 개미가 치약 안에서 헤엄칠 수가 없다. 이 퇴적물 중력류가 그런 정도다. 팔을 저으면서 헤엄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수가 붕괴 지점에서 국경 마을(라스와, 레소)까지 도달하는 데는 단 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13km 하류 수위 관측소는 통째로 쓸려나가 신호가 두절돼, 경보 문자가 주민들에게 제때 도달하지 못했다. 수잔은 "비도 안 왔는데 무슨 소리야, 홍수가 난다고? 장난치지 마"라며 당시 현지인들의 반응을 묘사했다.

현지인들의 트라우마도 극심하다. 시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180㎞ 떨어진 인도 하류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될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수잔은 "지진이었을 때는 그래도 시신들을 꺼내 놓을 수는 있었다. 근데 지금은 돌이라든지 별의별 거 다 섞여서 그런 속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몸이 산산조각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을 잡고 있는데 나는 위에 있는데 얘는 이미 떠밀려 가고 그런 경우들도 있었다고 얘기한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한반도가 지진·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통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2,000여 건의 지진이 기록되어 있으며, 400년 주기로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가장 마지막은 17세기 울산 대지진과 양양 대지진인데, 지진 규모가 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당시 설악산 봉우리가 무너지고 쓰나미와 지반 융기(150m)가 일어났다.

김 교수는 "400년 동안 지진 안 났으니까 이제 우리나라는 지진 안 나,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 힘은 계속 가해지고 있고 변형은 계속 누적되고 있는데 그 변형을 한 번에 해소해 줄 지진이 발생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마지막 지진으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가 더 그 확률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뜻이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내진 설계가 비교적 잘 되어 있으나 실제 대형 지진을 통해 검증된 바가 없다. 특히 화강암 지반(북한산 등)과 달리 여의도, 한강변, 서해안 개벌, 부산 낙동강 하구 등 퇴적·모래 지반의 고층 건물은 지진파가 증폭돼 피해가 극대화될 수 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반복되는 대형 재난들에 인간의 지분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옛날에는 이런 재난이 천 년에 한 번 일어났다면 사람에 의해서 몇백 년에 한 번 일어나는 걸로 빈도가 늘어났다"며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어떤 전 세계적인 대형 재난을 가속화시키는 데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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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180km 밖서 발견"…김계란 채널서 네팔 출신 수잔이 전한 참혹한 실상

기사등록 2026/09/20 14: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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