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령 280만원에 "그 돈으로 생활 돼?’"…대기업 친구 한마디에 씁쓸한 직장인

기사등록 2026/09/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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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월 실수령액이 28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에게 "그 돈으로 생활이 되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30대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저보고 연봉이 적어서 살기 힘들겠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4세 남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실수령 280만원 정도고 많은 돈이 아니라는 건 잘 안다"면서도 "현실에서는 나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더 많지 않냐"고 토로했다.

A씨는 "주말에 대학 동기들 모임이 있어 나갔는데, 이 나이쯤 되니 돈이나 투자, 부동산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더라"며 "갑자기 다들 연봉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됐고, 나 빼고 모두 말하는 바람에 얼버무리며 내 월급도 말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기업에 다니는 한 친구가 "요즘 물가 진짜 미쳤는데 그 돈으로 생활이 돼?"라며 "월세 내고 숨만 쉬어도 남는 거 없을 텐데. 너 진짜 쪼들려서 살기 엄청 힘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순간 욱했지만 "나 빚도 없고 먹고 싶은 거 잘 먹으면서 살고 있으니까 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후 "기분이 상해 모임에서 먼저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그는 "빚도 없고 적금도 붓고 남은 생활비로 취미생활도 하면서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며 "남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내 인생이 엄청 구질구질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날 이후 대기업 채용공고만 열었다 닫았다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연봉은 서로 밝히지 않아야 한다", "대기업 다니면서 남의 연봉 후려치면서 자기 자존감 채우는 부류들이 찌질하다", "원래 진짜 여유롭고 돈 많은 사람들은 남의 월급에 관심도 없고 평가도 안 한다", "적금 잘 붓고 취미생활까지 즐기며 스트레스 없이 만족하고 다니는 직장이 최고"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A씨 친구의 말을 현실적인 걱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실수령 280만원으로 취미생활까지 즐기면 나중에 결혼이나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친구는 나이 먹고 대책 없이 사는 것이 안타까워서 한 말일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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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령 280만원에 "그 돈으로 생활 돼?’"…대기업 친구 한마디에 씁쓸한 직장인

기사등록 2026/09/19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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