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DL이앤씨·코오롱인더스트리·영원무역 등 꼽아

사진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김구라 경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고금리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4분기 주식시장은 철저히 실적과 재무구조에 따라 갈리는 'K자형' 양극화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안팎을 위협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시장 지수와 개별 종목 간 괴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착시에 착안하기보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거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알짜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의 '김구라 경제연구소'에 출연한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현 시장을 "좋은 것은 버틸 만하고 나쁜 것은 더 안 좋은 K자형 성장"으로 정의했다. 그는 "지수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내 계좌는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와 함께 주요 펀드들의 장부 마감(북클로징)물량이 나올 수 있어 수급 부담이 예상된다. 김 전문가는 "지난 5~6월과 같은 무차별적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재무 구조가 불안하거나 실적 뒷받침이 없는 종목은 철저히 솎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국면에서 첫 번째 추천 업종으로는 건설주가 꼽혔다. 건설업종 전반의 재무 리스크 속에서도 DL이앤씨가 독보적인 재무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전문가는 "DL이앤씨는 건설사 중 재무 구조가 가장 좋고, 석유화학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 체력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단계"라고 밝혔다.
화학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MPPO는 반도체 기판용 동박을 붙이는 핵심 접착제로, 기판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견인이 기대된다. 김 전문가는 "아라미드와 산업자재 부문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다"며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진র্থ했다.
아울러 미국 의류 재고 소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도 관심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영원무역이 꼽혔다. 김 전문가는 "미국 내 의류 재고가 소진되면서 다시 재고를 쌓는 시기가 찾아왔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영원무역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불안 요소가 상존할수록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김구라는 "평온한 날에는 차이를 모르지만 바람이 불 때는 지붕을 단단하게 동여맨 집이 버틴다"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담보되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탄탄한 알짜 종목을 가려내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