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끄고 책 읽으면 돈 준다…싱가포르의 파격 실험

기사등록 2026/09/16 22:14:26

최종수정 2026/09/16 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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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독서 기록 시 코인 지급…50일 모으면 현금 교환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국가도서관위원회(NLB)가 시민들의 독서 습관을 되살리기 위해 하루 15분 이상 책을 읽으면 가상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NLB Singapore'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국가도서관위원회(NLB)가 시민들의 독서 습관을 되살리기 위해 하루 15분 이상 책을 읽으면 가상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NLB Singapore' 페이스북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싱가포르 정부가 릴스·숏폼 등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시민들의 독서 습관을 되살리기 위해 책을 읽으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하루 15분 독서를 작은 보상과 연결해 독서를 꾸준한 습관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가도서관위원회(NLB)는 이달부터 하루 15분 이상 책을 읽으면 가상 코인을 지급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가 정부 웹사이트에 독서 기록을 남기고 15분 이상 책을 읽으면 하루 한 차례 가상 코인 20개를 받을 수 있다.

1000코인을 모으면 싱가포르달러 1달러(약 1100원)로 교환할 수 있다. 하루 한 차례만 독서 기록을 등록할 수 있어 50일 동안 매일 독서하면 1달러를 받는 방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같은 '게임화' 전략을 통해 시민들의 집중력과 비판적 사고, 상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정적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 확산에 대응해 독서를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멜리사 탐 NLB 최고경영자는 "습관은 작고 꾸준한 행동을 통해 형성된다"며 "하루에 15분만 읽으면 된다. 버스 안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점심시간에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루 이용 시간 제한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연구에서는 둠스크롤링과 소셜미디어 중독이 청소년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문제로 나타났다.

싱가포르가 시민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금전적 보상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걷기 운동을 하면 슈퍼마켓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일일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다만 싱가포르 청소년들의 독서 성취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202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싱가포르 15세 학생들은 독서 영역에서 중국과 대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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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끄고 책 읽으면 돈 준다…싱가포르의 파격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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