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APAC 개발자 생태계 총괄
"인니서 이용자 확보·싱가포르서 고소득 시장 검증 가능"
"韓 앱 생태계, 대형사 몇 곳보다 작은 개발사 다수 성장해야"
![[싱가포르=뉴시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생태계 총괄이 16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창구 이머전 트립'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7. (사진=구글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1267_web.jpg?rnd=20260916162704)
[싱가포르=뉴시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생태계 총괄이 16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창구 이머전 트립'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7.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싱가포르=뉴시스]윤정민 기자 = "동남아시아는 한국 스타트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검증한 뒤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일종의 축소판입니다."
구글이 개발자 층이 두터운 한국의 중소 개발사들을 품는다. 약 7억 명 규모의 동남아 시장을 발판 삼아 세계 무대에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생태계 총괄은 16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 14곳을 싱가포르로 초청해 2박3일간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창구 이머전 트립'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프로그램 참가사 대표들에게 "동남아를 하나의 시장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앱·서비스 특성에 맞는 진출국 선정, 현지 소비자 행동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 이용 기기와 통신 환경을 고려한 제품 설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흥·고소득 시장 공존하는 동남아…"글로벌 진출 최적의 시험대"
![[싱가포르=뉴시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생태계 총괄이 16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창구 이머전 트립'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7. (사진=구글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1274_web.jpg?rnd=20260916162925)
[싱가포르=뉴시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생태계 총괄이 16일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열린 '창구 이머전 트립'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7.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에 따르면 동남아는 인도네시아·베트남 같은 대형 신흥시장과 구매력이 높은 싱가포르가 함께 존재한다. 각기 다른 시장 환경에서 제품과 사업 모델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동남아를 7억 인구의 거대 시장으로 평가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교훈을 다른 세계 시장 진출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과의 차이점도 짚었다. "중국은 자체 생태계가 굳건해 외국 기업이 진입하기 매우 복잡하다"며 "반면 동남아에서 성공을 거두면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모두 경험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분석 없는 조급한 진출은 경계했다. 그는 "시장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들어갔다가 3~6개월 만에 짐을 싸는 경우가 많다"며 철저한 사전 조사를 당부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현지 이용자에게 익숙한 제품 경험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동남아 이용자는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여기서 우수한 제품은 기술적 기반이 강하거나 현지 상황에 잘 맞는 제품을 뜻하며 두 요소를 적절히 결합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더딜 수 있다"며 "한국 앱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현지 환경에 맞게 제품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中 기업도 확실히 잡지 못한 동남아 틈새…K-스타트업에 기회
그는 "많은 중국 기업이 앱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동남아에 집중하기보다 세계 시장 전반을 겨냥한다"며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여러 국가를 동시에 공략하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동남아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공들여 제품을 바꾼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현재 이런 밀착 전략을 쓰는 글로벌 기업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글은 일부 대형사보다 다수의 작은 개발사가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앞서 행사에서 한국을 "구글플레이 활성 개발자 수가 가장 많은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한국 게임의 해외 흥행에 비해 비게임 앱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발자 규모에 비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앱이 적다는 시선이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형사 2~3곳이 다운로드를 독식하는 것보다 작은 기업들이 다운로드를 3~5배씩 늘려가는 것이 건강한 생태계"라며 "진정한 성숙도는 얼마나 많은 개발사가 실제로 살아남고 성공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중소 개발사에 기술 크레디트와 교육, 멘토링, 해외 진출 유통망을 지원하고 있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혁신과 성장은 소수 거대 기업이 아닌 전체 개발자 공동체에 투자할 때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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