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자, '철거민 특공·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송구스럽다"
與 "비판 정도 있어, 서로 자제해야"…野 "정직성에 굉장히 문제"
천하람 '병적기록부' 제출 요청에…강 "부대에 가서 확인하라"
野 "감정 조절 안 되나"…與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39990_web.jpg?rnd=2026091613074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창환 기자 = 여야는 16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 본인과 장남을 둘러싼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장남이 이모와 이모부로부터 7억원가량을 빌려 재건축을 앞둔 분당의 한 아파트 상가를 사들였고, 강 후보자는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했다는 점을 고리로 공세를 폈다. 여기에 강 후보자가 철거민 대상 특별분양을 노리고 위장 전입하는 방식의 '부정 청약'으로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여당은 이에 대한 강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부동산 의혹 공방…與 "해명 이해해" 野 "국민이 믿겠나"
민 의원은 "전방 지휘관들 대대장이나 연대장들의 문제가 소위 말해서 재테크하는 방법을 몰랐다"며 "그 당시 제 기억에 사단장이나 참모총장께도 그랬다. 미군들은 경제 관념이 있어서 경제 교육도 시키는데 왜 우리는 경제를 생각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군인의 명예를 손상시킨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해명, 저는 이해를 한다. 명쾌하게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니 과연 육군 대장 출신답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부대 관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장관 후보자 아들이 7억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상가를) 샀는데 이걸 몰랐다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만약에 후보자 부하들이 이런 것을 누락하고 3일 뒤에 보고받았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장관의 정직성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제가 이야기해서 처음 알았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답변한 게 맞느냐"라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그렇다"고 했다.
천 의원은 "청문회 시작부터 이렇게 거짓말과 위증으로 시작해도 되느냐"라며 "철거에 따른 보상으로 특별분양을 받아서 본인은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버지는 서초네이처힐 2단지, 형님은 천왕동의 신축 아파트 이렇게 딱지를 4개나 받았는데 이게 철거민에 대한 보상, 철거민 특별분양이라는 걸 후보자가 몰랐나"라고 재차 추궁했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천 의원의 질의응답이 끝난 뒤 "거짓말이라든지 그런 표현은 삼갔으면 좋겠다"며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정도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 표현은 서로 자제하자"고 했다.
강 후보자는 부동산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밝혔다.
野 병적기록부 제출 요구에 소란도…與 "아들을 왜 검증하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후보자의 장남이 군 복무 당시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것을 지적하면서 "저 사진을 아들 SNS에 띄워놓으면 모든 부대의 인원들이 4성 장군 아들인 것을 알고 특별 관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아드님이 병역을 이행하면서 특혜는 없었는지, 여러 가지 휴가 사용 내역이라든지, 구체적인 자대 복무 이력을 보자고 병적기록표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못 주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은 병적기록표는 절대 내놓지 않겠다 이런 것인가"라고 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저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하라"라고 했고, 천 의원은 "병적기록부만 내면 되는데 그것조차 못해서 청문위원이 직접 가서 물어보라니 그게 청문을 받는 장관 후보자의 태도인가"라고 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4성 장군까지 하고 대한민국 장관이 되겠다고 한 분 아닌가. 그렇게 감정 조절이 안 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질의를 하면 받아들여서 '제가 유념하겠습니다' 이러면 끝나는걸 '부대 가서 확인하라' 이게 도대체 어디서, 제 상식으로 이해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 장관 검증하는 것이지 아들을 국방부 장관 세우려는 것인가"라며 고성을 질렀고, 야당 의원들도 맞대응하면서 회의장 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병주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제가 야당 할 때 아들 문제는 한 번도 건드린 적 없다. 아들 병적기록표가 왜 필요한가. 전역했으면 됐지"라며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이지 무슨 아들 군대를 검증하느냐"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중재에 나서면서 "후보자 아들의 병적기록표는 후보자가 임의로 제출할 수 없다. 당사자인 아들이 동의해야 하는 것"이라며 "고정하라"라고 했다.
여야, 사관학교 통폐합 문제 두고 신경전도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사관학교 통합 문제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관학교 통합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본다. (나아가) 육·해·공군 대학도 통합해 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도 "국군사관학교는 AI 첨단과학기술 합동성을 동시에 갖춘 장교를 양성하겠다는, 최첨단 군사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발표"라며 "육·해·공사가 나뉘어 교육하는 현재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당 황명선 의원은 "(우리나라) 군사력은 5위 정도 되지 않나. 이제 자주국방 할 수 있다. 전작권 회복 신속하게 해야 된다"며 "(또) 최첨단 시기에 맞는 지휘관을 양성하기 위해 통합된 시스템이 통합사관학교"라고 말했다.
반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북 태세, 사관학교 통합,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 비상계엄에서 군인 숙청 등을 그대로 밀어붙이면 원균이 되는 것"이라며 "(사관학교 통합은) 미래 세대가 압도적 반대를 한다. 별도로 한다는 것은 전문성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융합 시대에 맞게 지금 육·해·공사 교육이 진행되고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라며 "3개를 묶어 무슨 전문성을 더 여기에 넣기 위해 얘기하나. 논리적인 모순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미국 대통령이) 파병을 요구했을 때 검토나 동맹에 대한 고려 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노 땡스'라고 하는데 (양국) 상호 신뢰가 일방적인 관계에서 되겠나"라며 "그런 조건이 성숙하지 않으면 전작권 전환 미룰 수 있다고 이 대통령한테 건의할 수 있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1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39903_web.jpg?rnd=2026091611580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