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해운사, 기름값에 실적 발목 또 잡히나

기사등록 2026/09/17 05:30:00

최종수정 2026/09/17 06:02: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브렌트유 108달러 넘어…5월 중순 이후 최고치

SCFI 7주 연속 상승 등 해상운임 오름세에 3분기 이익 눈높이 상승

유가 급등에 원가 부담 우려…운임·연료비 변수에 셈법 복잡

[부산=뉴시스] HJ중공업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HJ중공업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제공) 2025.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해운업계의 연료비 부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해상운임 폭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 눈높이는 급격히 올라갔지만, 9월 들어 다시 튄 고유가가 2분기처럼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75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과 홍해 얀부 터미널 선적 중단, 리비아 유전 가동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갑작스럽게 끌어올렸다.

선박 연료비(벙커유)는 해운사 영업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해 유가 상승은 즉각적인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급격한 유가 오름세가 해운사 수익성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앞서 HMM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3조 4020억 원)이 운임 반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고유가 여파로 영업이익(3541억 원)은 전망치를 밑돌며 유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다만 최근 주요 해운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치솟는 해상운임을 반영해 대폭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중동·홍해 불안에 따른 우회 운항으로 실질 선복(선박 적재 공간) 공급이 축소된 데다 파나마 운하 가뭄, 중국 항만 적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62.18p로 7주 연속 상승했고, 벌크선 운임지수(BDI)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운임 호재에 힘입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집계한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15억 원으로 석 달 전(2773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5.6% 추가 상향됐다.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768억 원으로 석 달 전 대비 21.9%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 들어 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2분기와 같은 '원가 악재'가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가 상승분이 연료비로 장부에 반영되는 시차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운임 변동성이 동시에 맞물려 있어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시차를 두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변수에  향후 실적 흐름을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해운사, 기름값에 실적 발목 또 잡히나

기사등록 2026/09/17 05:30:00 최초수정 2026/09/17 06:02: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