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의 '인문학 예찬' 결실…효성 문과생 공채, 산업계 변화 이끌까

기사등록 2026/09/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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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문과생 채용서 세 자릿수 합격자 선발

인문계 전공자에게 새로운 기회됐다는 반응

AI 확산 등 기업의 채용 전략에도 변화 바람

'문과 채용 확대'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서울대학교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있다. 2026.09.0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서울대학교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효성그룹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문계열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마무리하면서 이공계 중심이었던 산업계 채용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최근 '2026년 인문대학생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마치고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합격자 수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효성이 1966년 창사 이후 인문계열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취업시장에서 선택지가 좁았던 인문계 전공자들에게는 이번 채용이 새로운 기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공이나 직무 경험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어학 능력, 잠재력 등을 폭넓게 평가하면서 기존 채용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지원자들에게도 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 한 합격자는 "내세울 만한 스펙이 없고 인턴 지원에서도 잇달아 탈락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이번 채용을 통해 합격할 수 있어 기쁘다"는 취지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도 기업들의 채용 전략을 바꾸는 변수로 꼽힌다.

기업의 AI 활용 범위가 연구개발(R&D)을 넘어 기획과 영업, 마케팅, 해외사업 등으로 넓어지면서 기술 개발 인력뿐 아니라 이를 사업과 시장에 연결할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의 이번 채용에는 평소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인재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학도' 출신의 조 회장은 과거 "변화와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제조업에서는 R&D와 생산·설계 등을 담당하는 이공계 인력이 여전히 핵심인 만큼 이번 사례를 산업계 전반의 '문과 채용 확대'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공계 중심의 채용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인문계 등 다양한 전공으로 인재 확보의 폭을 넓히는 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기술 인재 확보가 중요하지만 결국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 가치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라며 "기업들이 인문계와 이공계를 구분하기보다 융합형 인재 확보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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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의 '인문학 예찬' 결실…효성 문과생 공채, 산업계 변화 이끌까

기사등록 2026/09/17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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